정지원·이홍현·홍현찬·김민석 생도, 공사 입학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65기 공사 입학생 가운데 대(代)를 이어 군인의 길을 택한 생도들이 있다.

공군 6탐색구조전대장 김현영 대령(공사 36기)의 아들인 김민석 생도와 육군11기계화보병사단장 홍병기 소장의 아들인 홍현찬 생도, 육군 이정훈 중령의 아들인 이홍현 생도, 육군 정기송 군무원(예비역 육군 소령)의 아들인 정지원 생도 등이 주인공이다.

김민석 생도는 현역 공군 조종사(헬기 HH-60)인 아버지를 따라 대를 잇는 대한민국 영공지킴이의 길을 택했다. F-15K 조종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김 생도는 "이제 아버지를 이어 조국 영공을 지키는 대열에 기꺼이 합류하고 싶다"라며 "집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하늘에서는 선·후배이자 동료로 함께 하늘을 누비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장 홍병기 소장의 아들 홍현찬 생도는 "아버지께서 사관생도가 되기를 원하신 적은 없지만 군인이신 아버지를 보고 배우며 자연스레 어렸을 때부터 사관생도의 꿈을 키우게 됐다"며 "아버지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공군사관생도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육사에 재학 중인 형과 함께 사관생도의 길을 걷게 된 이근홍 생도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형이 사관학교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줘 도움이 됐다"며 "형제 군인으로서 각자 맡은바 역할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라고 전했다.

이 생도의 형인 이현석 생도(육사 69기)는 매년 1명씩 선발하는 미국 육사(웨스트포인트) 위탁생도로 선발돼 지난 2010년부터 미국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인재다.

이번 입학생들 중에는 6·25참전용사의 후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윤규청·신희우·정희태·김채원(여)·김범수·김재운(여)·김관수 등 7명의 생도들은 모두 할아버지가 6·25참전용사이다.

신희우 생도는 "할아버지께서 6·25참전 중 총탄에 맞은 어깨의 상처를 보여주시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며 "공사에 지원하는 데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전했다. 김재운·김채원 생도는 "국립묘지에 계신 할아버지께서도 자손들이 조국을 위한 일에 동참하기를 바라셨다"며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무척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 19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65기 공사 생도 입학식에서 아버지를 따라 군인의 길을 선택한 정지원·이홍현·홍현찬·김민석 생도들(왼쪽부터)이 차렷 자세를 취하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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