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조돈마을, 5년째 운영… 사이버 사랑방 역할 '톡톡히'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주시 동량면 조돈마을 주민들이 인터넷카페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으며 사이버 사랑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조돈마을 주민들은 지난 2008년 2월부터 인터넷카페 '천인지'를 개설해 사이버공간에서 만나고 있다. 당시 마을 토박이 송원근씨(57)는 소박하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소식을 공유하고,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에게 고향소식을 나누려 이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명 '천인지'는 동량면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천등산, 인등산, 지등산을 의미한다.

카페지기 송씨가 매일 카페에 각종 마을 소식과 행사, 세상사는 이야기 등을 올리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회원이 점점 늘어나 지금은 233명에 이른다.

단순히 마을 소식만 전달하지 않고 각종 면 단위 행사와 애경사, 농산물직거래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아 내자, 마을만의 공간에서 면민의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주민과 각종 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한 회원은 "면이나 마을에 많은 행사가 있지만 금방 잊혀져 아쉬웠는데 인터넷카페로 인해 소중한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돈마을은 오는 21일 카페 개설 5주년을 맞아 마을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회원간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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