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물론 실력이 있어야 나오는 것이지만 운이 나빠 아는 문제도 틀릴 수 있고 잘못 실수하여 정답을 오기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문제 하나가 등급을 좌우한다. 문제 하나 사이로 1등급, 2등급이 좌우 되는 것이다. 등급제가 올해 부터 시작된다. 물론 과외를 줄이고 내신 성적의 비중을 높히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문제점도 많다. 문제 하나 사이에 등급이 달라지면 그것이 대학 입학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때문에 요즘 고3 학생들과 입시 상담교사들은 어떻게 대학 진학 전략을 짜야 할지 걱정인 모양이다. 가채점은 했어도 자신이 몇 등급 정도인지를 알지 못하니까 어떤 대학을 겨냥해야 하는지 대중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입시 제도를 자주 바꾸지 말기를 주문한다. 한번 정해지면 큰 틀은 바꾸지 말아야 할것이다.
정부가 바뀌면 대입 제도가 바뀌는 악 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수능을 보통시험, 특별시험으로 이원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대입시에서 논술을 폐지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물론 이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낮다고는 하지만 정치권은 교육 정책을 밥먹듯 바꾸려 한다. 표를 얻기 위한 정책 남발의 하나다. 교육 정책이 바뀔때 마다 입시를 눈 앞에 둔 학생과 학부모들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정책 입안자들은 명심하기를 바란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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