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지구상에 출현하면서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능을 발휘하면서 살아왔다. 또 1000년 전 클레오파트라는 벌꿀과 우유로 피부 마시지를 했고 양귀비는 온갖 좋다는 약제는 다 동원해 우려낸 물로 목욕을 했다고 한다. 여성들은 아침에 30분이라는 시간을 화장에 투자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피부 관리를 위해 마스크 팩을 하거나 피부 마사지를 하며 값비싼 엣센스를 바른다. 한 달에 한 두 번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만지고 퍼머를 하며 브릿지를 하고 염색을 하는 등 자신을 치장한다. 미용을 위한 약품과 화장품 등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용이 늘어나고 기능성도 다양해지면서 화장품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화장품·뷰티산업의 현 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 추구는 인간의 본능


이런 시점에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시기적으로나 사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아주 제 때 제대로 열리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행사 기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충북을 찾고 박람회를 관람하며 우리 지역 관광지에 들르고 우리 지역 음식을 먹으며 농산물도 사게 될 것이다. 이런 직접적 효과는 물론이고 이 축제를 계기로 충북이 미용 산업의 기득권을 잡아가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미용의 기반산업을 육성하고 미용산업에서 파생되는 각종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사회 변화에 따른 미용산업 발전 방향도 선점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나타난 '힐링'이라는 트렌드와 화장품·뷰티산업을 연결,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요즘 TV를 보면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가 화장품 광고에 출연하면서 여배우나 돼야 출연한다는 화장품 광고의 벽을 허물었다. 이제 많은 남성들도 화장하고, 화장을 하지 않는 남성들도 점점 고급 기초 화장품을 을 찾으며 기능성을 따지는 것이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남성 화장품 시장은 올해 1조원 대를 넘어 설 것으로 업계에서 예측하고 있는 것을 보면 늘어가는 남성 미용산업도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할 것이다. 마침 박람회가 열리는 오송은 생명과학단지이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KTX로 서울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분기역이 설치돼, 호남고속철이 준공되면 그야말로 우리나라 전국을 연결하는 허브 관문이 될 접근성을 갖는다.


-제때 제대로 하는 축제, 제대로 활용해야


또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지역에 화장품·뷰티산업의 불씨를 지피면서 많은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연예인의 코·입·눈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평가하던 미의 기준을 만인이 아름다워지는 화장품, 뷰티 코드로 바꾸는 것이 이번 박람회의 목표라고 생각하며 분명 이뤄질 것이다. 이제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를 위해 대형 꽃밭을 만들고 겨울에 작물의 열매를 달기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의 보람을 느낄 것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윤명혁 청원농기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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