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나 재난 시 가족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가슴 태운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게 된다. 누구나 나와 내 가족에게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난은 거대한 인공구조물, 핵물질, 화학물질, 기후변화, 전쟁 등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대상지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재난으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족끼리 회의로 안전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직장에서는 긴급사태 대비 교육·회의가 많은 편이지만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을 배려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

재난이 발생하거나 가족이 사고를 당했을 때를 대비, 가족끼리 회의·교육으로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정해야 한다. 우선 재난 발생을 대비해 재난의 정도·형태에 따라 대피 동선·장소를 미리 정해야 한다. 유아·어린이·환자 등은 누가 어떻게 이송하고 돌볼 것인지도 정해야 한다. 또 집안의 전기·가스·수도 공급 차단법을 전 가족이 알고 구체적으로 누가 조치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비상용품은 항상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들고 나가는 우선순위도 정해야 한다. 외부에서는 언제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미리 정해 통신이 두절됐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자녀가 학교·학원에 다니면 누가 어떻게 데려올지도 미리 정해야 한다. 행방불명됐을 경우를 대비해 학교·직장 등에서 자주 접촉하는 사람의 전화번호, 이메일 등 연락처를 공유해야 한다. 혼잡상황에서의 도난·강탈에 대비하기 위해 귀중품과 중요서류 보관·휴대 방법도 의논해 정한다. 무엇보다 가족 전부가 분야별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둬야 함이 중요하다.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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