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무드에 약하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의 자상함 때문이다.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을 원한다. 여자의 눈물보다 빨리 마르는 것은 없다. 과거를 묻는다면 솔직히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얼굴에 뾰루지 하나만 돋아도 온 신경이 집중된다. 친구들이 애인에게서 받은 옷을 자랑하면 부럽고 속상하다. 여자는 무드에 약하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으면 키스에 성공할 수도 있다. 싫다는 표현을 강하게 표현하지 않는 한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 더운 여름 아무리 땀이 많이 나도 손은 꼭 잡고 싶어 한다. 여자가 옷을 벗으면 부끄러운 마음도 없어진다. 남자가 너무 꼼꼼하고 계산적이고 구두쇠라면 질려버린다. 모든 남자에게서 매력을 발견하는 건 아니지만 근육질로 잘 다져진 남자의 팔이나 가슴은 만져보고 싶어 한다. 애정 표현은 적극적인 게 좋다. 터프한 남자보다는 다정해 보이는 남자에게 더 끌린다. 장미 한 송이 보다는 한 다발을 좋아한다. 착한 남자란 이유로 아무 여자에게나 다 친절한 건 싫다.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해주는 남자의 모습을 더 신뢰한다. "함께 있고 싶어… 나를 믿지?" 하면… 믿는다.
-우린 믿는데…
이 글을 보다보니 위정자들 생각이 난다. 위정자들이 우리 민초들을 보고 "함께 있고 싶어…나를 믿지?" 하면 우린 무조건 믿었다. 그런데 말만 그리 해 놓고 실제는 우리 민초들의 뒤통수나 안 치면 다행이었으니 달리 할 말이 없다. 자상하면서 자신보다 우리들을 더 생각해주는 위정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것이 비단 나만의 소망일까?
/조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