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재미있다. 칼럼 제목을 고상하게 잡으면 클릭 수가 확 떨어지는데 여자, 섹스 등의 단어가 들어가면 내용에 관계 없이 클릭 수가 높다. 이런 이유로 오늘 나는 칼럼 제목에 '여자'란 단어를 넣었다. '여자들의 진실 30가지'란 제목인데 이건 내가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고 친절하게도 어느 분이 인터넷에 상세히 정리해 놓은 글을 옮겨 오고자 한다. 내용은 '여자는 백 명의 남자들에게서 배반당했다고 할지라도 백 한 명 째 남자를 또 사랑할 것이다. 여자들은 심각하게 고민한다. 혹시 살이 찌지 않을까. 아침에 한 화장법이 맘에 안 들 경우 하루 종일 우울하다. 그가 침대 위에 젖은 물수건을 얹어 놓으면 여자는 짜증이 난다. 그가 함께 식탁을 차려주고 빨래를 해주고 설거지를 해주면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고독할 때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몰라주고 등 돌려버리면 정말 서운하다. 만난지 일주일 만에 사랑 고백하는 남자…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손가락이 부러진 것도 아닌데 자주 전화해 주지 않으면 그의 애정을 의심한다. 그와 함께 쇼핑하는 걸 좋아하고 좀 지루하더라도 즐거운 척 해 주길 바란다. 그의 첫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사랑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충족을 느낄 때 여자는 돌아설 수 있다. 잘 생긴 남자는 대부분 얼굴값 한다고 생각 한다. 남자는 끼가 없더라도 여자가 먼저 접근하면 뿌리치지 못한다. 하지만 여자는 한 사람을 위해 모든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


-여자는 무드에 약하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의 자상함 때문이다.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을 원한다. 여자의 눈물보다 빨리 마르는 것은 없다. 과거를 묻는다면 솔직히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얼굴에 뾰루지 하나만 돋아도 온 신경이 집중된다. 친구들이 애인에게서 받은 옷을 자랑하면 부럽고 속상하다. 여자는 무드에 약하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으면 키스에 성공할 수도 있다. 싫다는 표현을 강하게 표현하지 않는 한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 더운 여름 아무리 땀이 많이 나도 손은 꼭 잡고 싶어 한다. 여자가 옷을 벗으면 부끄러운 마음도 없어진다. 남자가 너무 꼼꼼하고 계산적이고 구두쇠라면 질려버린다. 모든 남자에게서 매력을 발견하는 건 아니지만 근육질로 잘 다져진 남자의 팔이나 가슴은 만져보고 싶어 한다. 애정 표현은 적극적인 게 좋다. 터프한 남자보다는 다정해 보이는 남자에게 더 끌린다. 장미 한 송이 보다는 한 다발을 좋아한다. 착한 남자란 이유로 아무 여자에게나 다 친절한 건 싫다.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해주는 남자의 모습을 더 신뢰한다. "함께 있고 싶어… 나를 믿지?" 하면… 믿는다.


-우린 믿는데…


이 글을 보다보니 위정자들 생각이 난다. 위정자들이 우리 민초들을 보고 "함께 있고 싶어…나를 믿지?" 하면 우린 무조건 믿었다. 그런데 말만 그리 해 놓고 실제는 우리 민초들의 뒤통수나 안 치면 다행이었으니 달리 할 말이 없다. 자상하면서 자신보다 우리들을 더 생각해주는 위정자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것이 비단 나만의 소망일까?



/조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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