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임을 자랑스럽게 하는 충북 체육꿈나무들과 관계자들께 힘찬 박수를 보낸다. 제4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35개로 4년 연속 3위를 차지한 체육 꿈나무들이 메이저리그데뷔 후 완봉승을 희둔 류현진 선수보다 더 장하고 예쁘게 보인다. 학생 수나 교육예산규모를 비교해서 전국의 3% 수준에 불과한 우리 어린 꿈나무들이 4년 연속 3위를 한 것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체급이 월등히 다른 서울, 경기를 제외하면 4년 연속 1등을 한 것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최상위를 유지하는 충북교육이라 문무를 겸비한 전인교육(全人敎育)의 표본이 된 것 같아서 몸담고 있는 우리들도 뿌듯한 긍지를 느낀다.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는데 투혼을 불사른 우리의 꿈나무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음을 연상하게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리더의 혜안과 통찰력으로 체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하여 인조 잔디구장 조성 및 다목적교실을 신축했으며, 문 닫은 학교를 이용한 테니스전용구장, 꿈돌이야구장 및 탁구전용구장과 장애인 체육관을 건립하여 체육꿈나무들의 요람으로 자리한 것은 물론이고 지역주민과 동호인들에게도 환영받는 체육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선진형 학교운동 운영시스템을 도입하여 우수 선수를 조기 발굴하고 우수코치가 집중적으로 개별화 책임 훈련을 하도록 하였다.

우수지도 교사 선진국 해외연수 및 가산점 부여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충청북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은 체육영재 육성의 밑거름이 되어 오늘의 감동적인 결과를 창출해 냈다. 그 바쁜 일정 속에도 오지 학교까지 일일이 찾아가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하고 애로점을 해결해주느라, 한 번은 과열된 관용차가 도로위에서 급정차를 하는 바람에 교육가족들을 걱정하게 한 교육감님의 열정이야말로 4년 연속 1등의 백미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지라 최고 책임자가 이렇게 솔선수범하니 모든 관계자들도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불모지 같던 수영 다이빙에서도 금메달 2관왕이 탄생하였다.

참된 리더는 미래를 내다보고 후학들이 거기에 맞게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문백면 도하리에 국고 및 지방비 640여 억 원의 예산을 유치하여 9만평의 부지에 충북체육고등학교를 이전하는 것은 충북교육계 및 체육계의 크나큰 역사(役事)가 아닐 수 없다. 가까이에 국가 선수촌이 있으니 우수 선수들의 훈련도 연계가 되어 편리하게 할 수 있고 외지 유출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가 계속되어야 하니 모든 지자체와 도민들의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충북교육의 저력이 충북인의 저력이고 21세기를 리드할 대한민국의 저력이니까.



/이영희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 총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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