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았습니다. 특히 정전 60주년으로 호국보훈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해입니다. 3년 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차별 포격 등 아직도 분단의 아픔과 상처가 남아 있는데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3차 핵실험, 개성공단 폐쇄, 연이은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과 대규모 훈련 등 예측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행위로 북한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어떤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북한의 우방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마저 김정은이 보낸 특사를 맞는 자리에서 비핵화(菲核化)를 요구하며 냉담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 명예로운 보훈


국가보훈처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정과제를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이 명예로운 보훈'으로 제시했습니다. 즉,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이 물질적·정신적으로 예우받고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5대 정책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첫째,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상이등급판정시스템 개선 등 국가유공자 보상 강화입니다. 둘째, 보훈요양원 및 위탁병원 운영을 통한 의료서비스를 확대입니다. 셋째,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 생활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일자리 창출(5만개 확보)입니다. 넷째, 한국전쟁 참전국 대표 초청 등 정전 60주년 기념사업을 정부행사로 개최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민의 나라사랑정신 함양과 호국의식 고취를 위한 다각적인 나라사랑 교육추진 등을 국민과 관련 부처간 협력 하에 중점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은 60년 전 정전협정이 남긴 DMZ(비무장지대)를 두고 3대 세습 북한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DMZ를 철새의 낙원이니 자연의 보고라고 하며 탐방로를 내고 생태공원, 평화공원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 세계에 단 하나 남은 '동족 간 비극의 선'이라는 점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분단의 아픈 현실 직시해야


정전 이후 60년 동안 대한민국은 잘 살아 보겠다는 신념 속에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을 일구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이 있었습니다.

이젠 그들이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우리 사회에서 대우받고 진정 '명예롭게' 느껴지는지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국가보훈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물질적 예우 뿐만 아니라 정신적 예우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는 도민 여러분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경할 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6월만 호국보훈의 달이 아니라 1년 열두 달 모두가 호국보훈의 날임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은애 청주보훈지청 복지팀장
▲ 이은애 청주보훈지청 복지팀장.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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