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의미한다. 연일 지속되는 때 이른 폭염과 심상치 않은 날씨도 기상 이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는 유기체이며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지닌 생명체라는 가이아 이론에 기대지 않더라도 지구의 유효기간을 생각하게 된다. 인류가 무차별 학대해 더 이상 지구가 버틸 수 없게 됐을 때, 지구의 종말이 오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구는 기후 뿐 아니라 절대 빈곤, 금융경제 위기, 대량소비 확산, 인간안보 위협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이는 1987년 개최된 환경 및 발전에 관한 브룬트란트 위원회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이다. 현 세대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미래세대의 필요를 희생시키지 않는 발전교육을 의미한다. 충북교육청은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위기 등 환경 관련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에 토대를 둔 녹색·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 목적으로 지속가능발전 및 저탄소 녹색성장교육을 통한 환경교육 강화, 녹색생활 태도 습관화를 위한 친환경교육 지속 추진, 직접 실천하고 느끼는 환경체험교육으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세부적 실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녹색성장교육 프로그램 운영이다. 녹색성장교육 연구회 운영, 녹색생활 실천의 날 지정 운영, 녹색환경봉사단 운영 및 캠페인 전개, 지속가능발전교육 지도자료 개발·보급, 학교별 녹색동아리 운영, 교원 연수, 담당교사 연찬회 등을 지원한다.

둘째,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이다. 지속가능발전 및 환경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구체험 및 관찰 활동, 충북지역 환경사업소·하수종말처리장 견학 등 환경체험활동 전개, 환경부 및 에너지관리공단 연계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한다. 셋째, 에코스쿨 운영이다. 관찰 교재원·암석원·곤충 사육 재배장 조성, 학교별 자투리땅 텃밭 체험마당 운영, 학교별 환경 테마교육 등을 지원한다. 1996년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들로르 보고서'는 어떤 교육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떤 사회에서 살아갈지가 결정된다고 했다. 아울러 2005∼2014년을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으로 정해 각국의 교육적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녹색성장 교육 활성화 방안'을 통해 녹색성장 관련 내용의 반영 계획을 제시했다. 이러한 계획은 2010년 교과 교육과정 부분 개정 시 기존 교과에 녹색성장 내용 반영으로 실천됐다. 충북교육청은 2012년 녹색성장교육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이런 가시적 성과에만 만족하지 말고 지속가능발전교육 내실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할 때 '지속가능발전교육 1번지'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재국 세광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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