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최상위 조건


유엔은 인간 삶의 최종목표가 건강한 삶이며 이를 위한 최상위 조건은 식사도 운동도 아닌 깨끗한 물과 공기라고 2030유엔 미래보고서를 통해 밝혔으며 2020년부터 심화될 도심탈출현상의 주 원인 또한 깨끗한 물과 공기라고 했다. 생태학자 폴 길딩이 지구 대붕괴를 예측했는데 이는 생태학적 재해로부터 시작되고 그 중심에 물과 공기가 있다고 했다. 즉,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오존층 파괴에 따른 이상 기후와 물 부족으로 인해 예측되는 재해 속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식생활 개선은 인간 100세 시대의 실버사회를 열고 있다. 오래 사는 인생을 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회, 즉 평균연령과 건강연령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인간 삶의 로망이자 실버사회의 키워드가 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게 되고 그러면서 귀농·귀촌자들이 점차 늘어간다는 것이다.


-농산어촌의 힘


태초에 지구가 생긴 이래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왔으나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환경오염으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도시일수록 환경오염은 극심하게 진행돼 왔다. 그런 와중에도 농촌지역은 비교적 깨끗한 물과 공기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이젠 큰 힘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결국 환경오염 등에 지친 도시민들이 주말에 깨끗한 물과 공기를 찾아 농산어촌을 찾아가 힐링하려는 문화 트렌드로 나타날 것이다. 농산어촌지역에 오토캠핑장과 임대 텐트촌이 조성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캠핑이 도시사람들 가족여행의 동반자가 됐다. 이처럼 농산어촌의 힘을 우리는 지속가능하게 하면서 적절히 활용해야 하는데 개발과 보존을 적당히 하면서 도시민들과 향유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야 한다.


-도시민과의 향유


그러면 농산어촌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환경 친화적 농법을 생활화해야 하며 하천과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지역단위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산분뇨처리를 잘 해야 한다. 대기·수질오염과 무관한 직종의 회사 선별유치로 난개발에 의한 2차 오염 미연 방지는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처럼 보존을 통해 힘을 비축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찾아오는 도시민과 향유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소득과 연결시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선진농업에서 볼 수 있는 체험농장, 팜스테이, 휴양, 관광농업 등이 될 수 있는데 요즘 사회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힐링과 접목한다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현 정부에서도 6차 산업형 농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가공, 체험, 관광 등 복합적 소득을 창출하는 농업이 6차 산업형 농업이라고 볼 때 이런 농업 기반 조성 지원과 직불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농산어업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윤명혁 청원농기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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