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참여… 교육격차 해소·학부모 만족도 상승

[충청일보 김헌섭기자]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내곡초등학교(교장 김서호)는 올해 65회 졸업식까지 모두 64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내곡초는 바르고 슬기로우며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목표로 학생·학부모·교사가 모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내곡초는 청주시 외곽에 위치한 농촌형 소규모 학교로 학구 내에 하교 후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교통이 불편해 부모의 도움 없이는 방과후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학교 학생 대부분이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커 많은 학생들이 방과후 교육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결손가정·저소득층 자녀가 많고 학부모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관계로 하교 후 가정에서 학습 지도를 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못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에듀코어학교스쿨로 선정돼 방과후학교 교육 지원을 통해 65명 전교생이 방과후 교육에 참여해 사교육비 절감, 교육 격차 해소, 다양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생들의 잠재력 계발,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공교육의 신뢰도 제고를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

또 맞벌이와 주5일 근무제 미실시 학부모를 위한 돌봄 프로그램과 문화 여건이 취약한 지역 사회를 보완할 수 있는 바이올린, 미술, 풍물, 가야금, 영어, 컴퓨터, 축구 등 다양한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에듀코어스쿨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됐고 여가 시간에 악기연습을 하는 자녀를 보며 취미·특기가 신장되고 있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김서호 교장은 "내곡초등학교는 청주시내 학교지만 외곽의 전형적인 농촌지역 학교로 학생들이 방과 후 소질을 계발하거나 학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지만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아이들의 다양한 특기 적성을 키워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행복한 어린이, 보람있는 교사, 만족하는 학부모를 목표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 꿈·사랑·믿음이 가득한 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청주 내곡초 학생들이 방과후학교를 통해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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