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후반 20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짜릿한 역전극으로 2연승을 질주했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보르bk(덴마크)와 uefa컵 본선(40강) 조별리그 g조 3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분 스트라이커 베르타프 베르바토프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스티드 말브랑크(후 6분)의 동점골과 대런 벤트(후 21분)의 역전골이 잇따라 터지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한 이영표는 팀이 0-2로 뒤진 전반 연장 2분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공격수 강화 작전에 따라 스트라이커 벤트와 교체아웃됐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헤타페(스페인)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2승1패(승점 6)로 조 1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전반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이어받은 올보르의 토마스 에네볼드센에게 강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나갔다.

기세를 올린 올보르는 전반 37분 라데 프리카와 짝을 이룬 카스퍼 리스고르트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홈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홈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준 후안데 라모스 토트넘 감독은 전반 인저리 타임 때 수비수 이영표를 빼고 공격수 대런 벤트를 투입하면서 후반전 승부를 준비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후반 1분 베르바토프가 톰 허들스톤의 찔러주기 패스를 이어받아 추격골을 성공시키면서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토트넘은 5분 뒤 벤트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온 볼을 로비 킨이 골대 앞에서 잡아 왼쪽 흘려주자 말브랑크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짜릿한 역전극은 이영표 대신 교체투입된 벤트의 발 끝에서 마무리됐다.

벤트는 후반 21분 가레스 베일의 프리킥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벤트가 밀어넣어 3-2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동진은 이날 뉘른베르크(독일)와 치른 uefa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 홈 경기에서 선발출전,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이 2-2로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제니트는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후반 31분 파벨 포크레빈야크의 동점골과 후반 34분 알렉세이 이오노프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예감하는 듯 했다.

하지만 5분 뒤 제니트는 후반 교체투입된 뉘른베르크늬 레온 벤코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면서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제니트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 2연승을 달린 에버턴(잉글랜드.승점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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