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성공한 수백 개 기업들을 조사한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최고의 리더십은 강력한 추진의지와 겸양을 갖춘 리더십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둘째, 강한 에너지이다. 리더십의 기본역량은 강력한 일 추진력인데 이것은 높은 에너지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성공적인 리더는 항상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높은 체력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 그래야 주위에 긍정의 분위기를 전파할 수 있다.
높은 에너지는 어디로부터 나오는가. 그것은 바로 성실성이다. 성실성은 늘 열심히 일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조직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특성이다. 우리 사회 리더들이 과연 높은 성실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셋째, 높은 감성지능(EQ)이다. 감성지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말하자면 건전한 관계의 핵심이다. 실패하는 리더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편 가르기다. 감성지능이 떨어지는 리더들은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아부하는 사람을 주로 발탁한다. 그 결과 조직을 산산조각 낸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나 기관장들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반대세력에 대한 몰이해와 탕평인사 부재 아닌가. 넷째, 정서적 안정성이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정서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주위에 안정감을 제공한다. 실패하는 리더들은 분노의 표출이나 일관성을 잘 조절하지 못 한다. 히틀러처럼 권력을 악용하면서 주위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리더들은 우리 사회 도처에 잠복해있다. 특히 중소기업 관리자들의 외국인 근로자 폭압적 관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큰 흠집을 내고 있다. 생선은 언제나 머리부터 썩는다. 조직에서 문제가 터지고 부정과 비리의 냄새가 난다면, 그것은 바로 수장부터 썩어있다는 신호다. 리더들이 그 자리를 떠나서도 부디 온전하기를 원한다면 이들 효과적 리더십의 기본조건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 요구된다.
/안상윤 건양대 병원관리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