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10월부터 시작하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허리 치료와 체력 훈련 등 부상 방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김연아는 17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v-07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개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요새는 스케이트보다는 허리 치료와 체력을 보완하는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1일 입국한 김연아는 침을 이용한 허리 치료와 체력 훈련을 하느라 스케이트를 신는 건 1주일에 3-4회 정도이고 훈련 시간도 길지 않다.

김연아는 "허리가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완치가 안됐다. 요새는 기존에 맞던 침보다 더 강한 침을 맞고 있다. 아직 안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금방 나을 거라고 생각하며 조심하고 있다"며 "또 지난 시즌에는 부상이 많아서 체력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스파이럴이나 스핀 등 지난 시즌 경기를 하면서 발견한 단점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162㎝였던 키가 1㎝가 자라 현재는 163㎝라고 전했다.

2007-2008 시즌을 앞두고 준비 중인 새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연아는 "아직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됐고 5월에 캐나다에 가면 음악 선곡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코치와 상의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준비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시즌에 했던 것과는 다른 걸 해보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인터넷을 통해 음악도 많이 듣고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게 있는 반면 코치가 원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상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세계적인 피겨 스타들과 경기를 하면서 배운 것이 있느냐고 묻자 "경험이 많이 붙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로부터 쇼맨십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달 말 재팬피겨스케이팅오픈 갈라쇼 참가를 위해 일본에 다녀온 뒤 다음달 초에는 캐나다로 출국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9월 14∼16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출전할 계획.

김연아는 "올해도 유명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