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부모가 의도적으로 고아원에 버렸고, 하나는 잃어버려서 고아원에서 크다가 다른 가정에 입양된 아이다. 다만 두 딸의 엄마가 같은 사람이다 보니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운명의 장난에 대한 해법을 찾느라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다. 할 일 없는 사람처럼 걱정을 하며 미운 짓을 골라 하는 예린이를 같이 미워하는데 역지사지라고 그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다. 높은 산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터널을 뚫는데 90퍼센트를 완공했어도 서쪽의 관심 없는 사람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할 수 있다. 성웅 이순신 장군은 우리나라에서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위인이지만 일본에서는 아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의 영웅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원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고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인생사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 요인이 있는데도 충청북도교육청은 기관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 교육청으로 선정이 되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 박수를 보낸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4년 연속 전국 1위는 물론 전국소년체전에서도 4년 연속 종합 3위, 기록물 관리 연속 최우수, 전국 청렴도 평가 연속 우수이며 과학 분야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두각을 나타내 도세가 약한 충북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어떤 작은 사안이 발생하면 그것을 기화로 순수한 사람들을 선동하고 우수한 업적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 옥에도 티가 있고 그 쪽에도 목적이 있으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우리 자신이 긍정의 시각으로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때 다른 사람들도 더 인정하지 않을지.
/이영희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 총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