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강도… 흉포화 담당 인력은 고작 30명

6일 영동경찰서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뒤 가정집에 들어가 부녀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몽골인 a씨(40)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청주흥덕경찰서도 어학연수차 입국 천안과 청주, 충주등을 돌아다니며 빈집만을 전문적으로 털어온 중국인 장모씨(20)와 왕모씨(19)를 붙잡아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5일 진천에서는 싸움을 말린다는 이유로 몽골인 산업연수생 2명이 같은 국적의 40대 몽골인을 폭행하다 구속됐다.
또 같은달 6일 청주에서는 3개월짜리 여행비자로 입국한 20대 러시아인 3명이 함께 일을 하는 40대 러시아인 a(44)씨를 흉기로 찔러 강도살인미수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도내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범죄가 흉포해지지만 이를 담당할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충북지역 외사경찰은 30명이지만 도내 체류 외국인은 1만 7천명으로 외사인력 1인당 566명의 외국인을 맡고 있다.
경찰 1인당 인구가 510명인 점에 비춰볼 때 외사경찰은 1인당 56명 이상 더 맡고 있는 셈이다.
특히 외사 경찰 대부분이 지방경찰청에 배속되어 국제 외사 사건에 신경을 쓰다보니 국내 외국인 사건에는 각 경찰서별로 1~2명씩 배치되어 있는 경찰이 전담하는 실정이어서 실제
외사경찰 1인당 담당 외국인수는 1천5백명 이상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진청일기자 ci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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