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5년내 50개 점포 출점..중국 진출도 모색

유진그룹이 전자제품 전문 유통회사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유진은 기존 건설과 기초소재, 물류, 금융에 이어 유통업까지 진출하게 된다.

유진그룹은 지난 9일 홍콩 현지에서 'korea ce holdings(netherlands)b.v.'와 하이마트를 1조9천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공정거래 기업결합신고 승인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유통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업계 1위 회사로 2007년 예상매출이 2조3천374억원, 세전 영업이익이 1천80억원에 이르는 우량 기업이다.

유진그룹 김재식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년 반부터 금융, 물류, 유통 세 분야를 21세기 신성장 분야로 간주하고, 기업 인수를 준비해왔다"며 "이번 하이마트 인수는 유진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면서 경영능력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이번 하이마트 인수로 현재 로젠택배와 간선물류망을 갖춘 한국통운,3자물류에 강점을 가진 한국gw물류와 함께 물류.건설 분야에서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이마트 인수 후 그룹 전체 매출이 3조5천억원 이상으로 늘어 중견 그룹 반열에 오르는 등 그룹의 위상 제고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5년내 하이마트 50개 점포를 출점하고, 중국 등 해외진출도 검토하겠다"며 "유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32개 레미콘 공장의 용도변경을 통해 하이마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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