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세상에 나왔으니까 그냥 산다"고 하는 무심한 대답부터 "성공하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살려고" 등 가치관에 따라서 대답이 다양하겠지만 결론은 "행복해지고 싶어서"로 귀결이 될 것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사오정한테 요술램프가 제안을 했다고 한다. "돈, 여자, 결혼 중 한 가지만 소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하니 사오정은 "돈 여자랑 결혼할래요"라고 대답해서 기발함으로 세 가지를 다 얻었다고 하니 보통 사람 이상으로 똑똑한 사오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엔이 발표한 '2013 세계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6개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 행복한 국가는 덴마크로 나타났다. 이로써 덴마크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에 뒤이어 노르웨이,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차례로 가장 행복한 나라 상위 5개 자리를 차지했다.

몇 년 전에 가장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가 1위라는 조사보다 공감이 가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총 6.267점으로 전체 41위를 기록해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서 한국인의 행복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서 대만이 42위, 일본은 43위에 올랐다. 북한은 조사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2005년에서 2007년 사이, 2010년과 2012년 사이 나라별 행복도 조사 변화 비교를 보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꾸준히 향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중에 나타난 한국의 국민 평균 행복도는 먼저 조사보다 0.728p 상승했다. 이는 9번째로 높은 상승세다.

반면 가장 불행한 나라 순위의 하위 5개국은 르완다 등 사하라 이남의 빈곤 국가들이 차지했다. 건강, 돈, 젊음, 명예 등이 행복의 중요 요소이지만 배고픈 사람에겐 밥이 주는 포만감보다 더한 행복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정에 웃음꽃이 피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들이 행복하고, 행복한 학생들을 볼 때 선생님도 학부형도 행복해지니 충청북도교육청의 '多 함께 행복한 학교' 운영은 우리나라의 아홉 번째 행복 상승률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추고 나부터 미소를 보이도록 하자. 우습지 않아도 웃다 보면 뇌는 행복하게 느낀다고 제임스 랑게 이론은 증명하지 않았던가. '多 함께 행복한 학교'에서 '~함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을 갖는' 좋은 습관을 들이다 보면 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영희 단재교육원 총무부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