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린 2013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의 성공은 기초자치단체가 단독 개최한 국가 공인 국제행사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금자탑을 세웠다는 평가와 자부심을 갖게 했다. 당초 60만 명 유치 목표에서 관람객 77만 명이라는 대박행사로 마감했다.

나눔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 '휴먼 엑스포'와 남녀노소, 계층별로 함께 즐긴 '오감만족 엑스포',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 엑스포', '웰빙 식품산업의 메카'기반을 구축한 엑스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행사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11년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 받았고, 그해 10월 안전행정부로부터 지방재정 중앙 투융자사업으로 심사 승인 후 외교부로부터 엑스포라는 명칭 사용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1년 9월 엑스포 조직 사무처가 출범하면서 사무처 직원들은 2년여 동안 휴일과 공휴일을 반납하고 업무에 나섰으며, 일하다 과로로 쓰러질까 가족들이 노심초사했다는 후문이다.

나머지 부서들도 맡겨진 관련 분야업무를 위해 개미 떼와 같이 달려들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고, 같이 고생했다. 다양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번 엑스포를 치르면서 삼거리공원 안에 100억 원대에 달하는 흥타령관과 세계민속음식테마관을 국비 등을 활용해 확보했다는 점을 손꼽을 만하다. 그동안 수많은 행사를 삼거리공원에서 치르면서 행사본부로 사용할 만한 시설이 없어 천막생활을 했던 것을 번듯한 건물인 흥타령관을 건축해 앞으로 어떠한 대형행사를 치르더라도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행사로 인해 146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146억 원의 부가가치, 3151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끝나자마자 시청 공무원들은 쉬지도 못하고 삼거리공원 내부의 제반 시설을 흥타령춤축제로 전환하기 위해 15일 동안 보강작업을 거쳐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전국 최고의 춤축제를 치렀다. 약 40여 일 동안 행사를 치르고 준비하느라 파김치가 됐지만 춤축제에도 138만 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고, 보람을 느꼈다. 지난 2003년 성무용 시장이 삼거리문화제를 특화된 춤축제로 바꾸기로 패러다임을 확 바꾼 이후 첫해 5만 3000명이었든 방문객이 불과 10년 만에 2603%가 증가했고, 34억 8600만원이든 경제파급효과도 지난 2011년 280억 3900만원으로 804%나 늘어난 성장을 했다. 전국 1000여개 축제 가운데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억 원의 관광진흥기금을 해마다 받아오고 있을 정도로 성공했다.

다행인 것은 올해 2개의 대형행사를 치르면서 부상자가1명도 없는 안전행사로 치렀다는 점이다. 대형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은 개미군단 같이 부서별로 주어진 임무를 각자가 성실히 수행한 시청 공무원들에게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행사 때마다 자신들의 일을 뒤로하고 각자의 능력과 상황에 맞게 분야별로 참여한 약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도 성공행사에 주춧돌이 됐다. 더 큰 것은 지역에서 대형행사를 치르는 동안 협조하고 이해를 해 주며 손님맞이에 동참해주고 불편을 감수해준 성숙한 시민 의식이다. 협력하여 두개의 큰 행사를 성공으로 이끈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및 시민들,"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박상수 천안주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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