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공약점검

충청권이 17대 대통령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충청권을 향한 대선 후보들의 구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 대전, 충남·북의 발전을 앞당길 지역공약들을 내놓으며 충청권 표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충청일보는 대선이 종반을 치닫고 있는 12일부터 3일간에 걸쳐 각 후보들의 지역공약을 게제, 충청권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로 했다. /편집자 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 부부가 12일 청주를 방문, 당원과 시민들이 성안길을 가득 메운 가운데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노수봉기자



▶대전시

정동영 후보는 대전시 발전 공약과 관련, 세종특별자치시에 청와대·국회·대법원을 이전해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이를 위해 당내에 대전과 충남·북이 참여하는 '행정수도 실질화위원회' 구성, 현재의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수행 예정인 축소된 행정수도 기능을 크게 확대토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대덕연구단지를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 후보의 대전 발전 공약의 핵심으로 여기에는 외국기업 업무단지, 교육기관 및 주거단지 조성이라는 청사진을 담았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서비스산업 위주의 대전을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혁신하고, 도심의 제1, 2산업단지를 업종전환, 리모델링 지원을 통해 신지식산업 복합공간으로 육성하는 등 '2009 대전 국제우주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도시철도 1호선을 유성구 외삼동-유성구 안산동-연기군 금난면-금강(횡단)-연기군 남면까지 연장(13.6km)건설하고, 대전~거제 간 '중부선' 철도를 건설하는 등 대전이 대한민국 물류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확약했다.

정 후보는 특히 '청주공항 활성화'로 대전의 하늘 길을 개선하는 등 이를 위해 사업비 소요 예상액만도 9255억원에 달하는 청주~대전간 경전철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

정 후보는 충남 발전에 대한 최우선 공약으로 역시 세종특별자치시의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 부여를 제시했다. 또 통합사령부-사관학교-국방대학교-방위사업청 등 국가안보 기관이 연계된 '국가안보 클러스터'를 구축, 충남발전의 신기원을 이룩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 후보는 서산-당진-아산-천안을 연결하는 충남북부 지역에 신성장산업 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략산업을 육성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특히 대덕 연구단지 및 오창·오송 과학단지를 연계해 디스플레이, 석유, 정밀화학, 반도체 장비 및 메카트로닉스 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등 국가산업기반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충남만의 특화된 4대 산업단지를 조성해 대덕연구단지와 30분 이내 지역에서 대덕의 기술력을 시현할 수 있도록 하는 '4·30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안면도~원산도~대천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서해안 중심지역을 해양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등 논산·강경~금산 구간의 농업 지역특구가 차질 없이 건설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되면 필요한 예산을 확보·지원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大 백제전' 개최를 적극 지원해 충청인의 역사적 자긍심을 회복시킴은 물론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인 태안기업도시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확약했다.



▶충북도

정 후보는 충북지역 발전 공약으로 오송·오창지역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확약했다.

또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교육·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해 중부권과 충북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하고, 중부 내륙지역의 공업입지 수요 충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중부권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이를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 후보는 충북지역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제천종합연수타운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청주국제공항을 행정도시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는 등 백두산 취항공항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정 후보는 특히 천안~청주(국제공항)간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청주공항을 활성화 하도록 하고, 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역세권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할 뜻임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행정도시~청주~음성~충주~제천~원주를 잇는 충청고속도로를 조기에 건설해 사통팔달의 충북을 건설하고,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화 사업을 추진해 대륙철도 개통을 준비하겠다고 확약했다.

정 후보는 이밖에 중원문화와 관광레저의 중심지로 충북 북부권을 육성하고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화 하는데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등 댐 주변지역의 지원을 확대해 피해주민의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이명박 후보가 제천시 중앙시장앞에서 3000여명의 제천시민이 모인가운데 유세를 하고 있다. /박장규기자



▶대전시

이명박 후보는 대전시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대덕 첨단기술 산업화단지 조성 ▲첨단과학기술 테마벨트 조성 ▲로봇 연구 및 생산 클러스터 구축 ▲자기부상열차 연구·생산 집적화 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또 ▲암전문 치료장비 개발 집적화 단지 조성 ▲세종시권역 광역 연계 교통망 구축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 건립 등도 함께 제시했다.

이 후보는 특히 대덕연구단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기반으로 한 21세기형의 도시 브랜드를 새롭게 창조하는 한편 대덕연구단지 기술을 접목시킨 정보통신과 바이오, 첨단부품소재의 메카 트로닉스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국내 최고의 기술과 인력을 기반으로 하는 로봇 연구 및 생산클러스터를 조성, 기존의 로봇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등 동북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5년 이후 국가경쟁력을 선도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대덕연구특구내 100만평(3.3km2) 규모의 새로운 첨단기술 산업단지를 조성, 국가핵심산업의 기술과 산업을 융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덕연구단지와 대덕연구특구,엑스포 과학공원을 연계해 동북아 최대의 첨단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벨트로 조성하는 등 이곳은 연구성과물 전시를 비롯해 국내외 마켓팅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충남도

이 후보는 충남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기존 행정기능에 과학-산업-문화 기능까지 확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족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당내 행정중심복합도시 tf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국제과학기업벨트를 세종시와 연계한 '이명박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 대전의 r&d, 청주의 반도체 및 전자, 공주 교육 기능의 상생 발전을 모색하고 청주-행복도시-공주-대전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당진·평택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늘어나는 환황해권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항만인프라를 확충할 뜻임도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국민소득 4만불 시대에 대비, 금강권역을 환황해권 거점으로 육성하고 백제문화권을 역사·문화·생태·과학 복합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는 등 이 경우 대전·청원·세종시는 내항의 도시로, 공주·부여는 호반의 도시로 거듭 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첨단과학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충남 지역에 과학전문인력과 기업, 문화예술인들이 어우러진 국제과학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국방과학산업클러스트 구축 ▲도청이전 특별법제정 등의 지역발전 공약을 함께 제시했다.



▶충북도

이 후보는 충북발전을 위해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동북아 bt산업의 허브로 육성, 충북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만들고, 나아가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생명공학의 r&d와 산업화를 위한 공동 인프라 거점으로 오송을 육성하는 등 bt산업 기초기술 산업화에 역점을 두고, 의약품 및 바이오 의약분야의 국내 최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특히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관련, 청주공항을 세종시의 관문공항으로 하고 물류공항의 기능을 확대, 중부권 중심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등 천안까지의 수도권전철을 청주공항까지 연장, 공항활성화를 돕겠다고 확약했다.

이 후보는 오창과학산업단지도 국내 반도체산업 클러스터 허브로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차세대반도체 산업을 충북의 핵심산업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2012년 반도체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 20% 이상 제고와 세계 2위 생산국으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또 청정환경을 기반으로 bt산업을 특화육성하고 있는 충북지역의 특성을 살려 메디컬 컴플렉스를 조성하고, 이를 통한 연계벨트를 구축, 광역권 경제의 성장토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충주~제천~단양을 잇는 충주호 100리 길을 열린 내륙의 물길로 소통시켜, 한반도 내륙(원주-영월-영주 등)을 소통시키는 물류-교류의 거점이자 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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