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權.文 태안行..李 민생행보..昌 영남순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대선후보들은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5일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과 서울, 대구, 부산 등을 돌며 막판 득표전에 총력을 다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수도권 표밭을 다지려던 일정을 변경해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당직자 200여 명과 함께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기름띠를 제거하는 등 일일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정 후보는 시름에 빠진 주민들을 만나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구제에 관한 특별조치법' 추진 의지를 밝힌 뒤 오후 늦게 인천 연안시장과 남구 신세계 백화점, 계양구 병방시장, 경기 고양시 화정동 세이브존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펼친다.

정 후보는 유세를 통해 오는 17일 직권상정될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반드시 통과시켜 진실을 가려내겠다"며 "유권자들이 정동영에게 표를 몰아줘서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실질적 단일후보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한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규모 가두유세 대신 차분하게 민생정책 행보를 하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중곡동 기사식당을 방문, 택시기사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택시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유류세 및 lpg특소세 인하 등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어 오후 시내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입박람회에 참석, 올해 첫 도입된 수능등급제를 둘러싼 교육계의 혼란상 등을 지적한 뒤 대입 단계적 자율화를 골자로 한 교육개혁 방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선거 마지막 주말을 맞아 대구와 부산, 제주를 잇따라 방문해 유세전을 벌이며 막판 표밭갈이에 전념했다.

이 후보는 대구에서 곽성문 의원 등 핵심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회의를 열고 전략을 논의한 뒤 부산 서면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전략적 요충지에서 득표활동을 벌인데 이어 제주로 날아가 제주시청 앞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

이 후보는 오후 늦게 서울로 올라와 선거 사무소가 있는 남대문 잔디광장에서 팬카페의 당선 기원 촛불 행사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태안군청 재난대책본부를 방문한 뒤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당직자들과 함께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오전 울산 농수산물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대구 칠성시장과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원주와 춘천에서 유세활동을 벌인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급히 오전 일정을 변경, 태안 신두리 복구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고, 오후에는 시내 동대문 밀리오레 앞에서 유세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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