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차기단양군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평소에 군민을 위한 생각은 까마득히 뒷전이고, 잔뜩 위세를 부리고 군림하다가 선거 때만 되면 표를 달라고 굽실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들은 선거 때 마다 자주보곤 한다.

얼마 전 지역의 행사에 내년지방선거 자치단체장 및 군 의원에 출마할 인사로 거론되는 유력인사들 대부분이 참석해 인사하고, 일부는 열심히 명함을 주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현장을 보았다.

이럴 때 마다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인사하는 출마예상자들을 보면서 외형을 중요시하는 우리의 선거환경 속에서 참된 지역일꾼을 가려내어 뽑기는 참으로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도덕과 봉사정신, 능력 면에서 함량미달의 인사들이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앞 다투어 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에 출마, 또는 재출마한다는 소리가 들려 올 때 마다 앞으로 단양군에 희망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아 씁쓸하다 못해 착잡한 기분이 든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일은 지역의 문제에 정통한 지식과 경륜, 경험을 지닌 실력 있는 후보자로 출마이유가 자신이 사는 지역에 진정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충만해 있고, 실제로 봉사의 삶을 살아온 후보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가려내야 한다.


- 지방자치 출마자라면


지방자치를 위한 진정한 후보자라면 어느 누가 보아도 후보자 개인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비리와 타협하지 않고 구린데가 없다면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선거 때 마다 누구나 다할 수 있는 공약이 아닌 창의적인 발상으로 지역발전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약에 집중하는 후보자라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지역과 주민인 유권자를 위한 본연의 자세와 선진의식을 가진 후보자가 진정한 후보자다.

선거출마자는 투자 사업이나 이익을 남기는 장사가 아니며, 본전을 건지는 자리나 한 밑천 잡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절대로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최소한 지역의 실정을 올바로 파악할 줄 아는 사람, 또 지역의 도시적 특성과 일자리, 주민들의 애환과 열정 등을 잘 알고 있는 후보자라야 한다.

모든 후보자들은 지방자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된 지방자치를 정착시킨다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 줄 것과 후보자 스스로가 연고주의와 각종 부정선거방법들을 버리고 자질과 정책에 승부를 거는 후보자가 되길 바란다.


- 최종 열쇠는 유권자들의 몫


4년이란 시간은 그리 적지 않은 세월이다. 도덕적, 정치적으로 결함이 있는 후보가 여전히 현실정치에서 목소리를 내게 할 것인지 최종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일각에선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선거 보다는 당선가능성에 올인 하는 함량미달의 정치인도 간혹 눈에 띄고 있다.

줄곧 후보군으로 분류돼 왔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던 인물들도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에 출마자가 없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슬그머니 출마의사를 내비치는 등 말 바꾸기를 하는 출마자들도 비일비재 하다.

특히 단양지역에서는 자질을 의심케 하는 10여명의 인물들이 우후죽순으로 단체장출마에 거명되고 있다.

또한 현역 군 의원을 비롯해 다천 자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초단체 후보자들이 현실성 없는 포퓰리즘적 공약을 내걸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유권자들은 함량미달의 후보자를 반드시 가려내는 몫을 한 시라도 잊어서는 안되며, 빛 좋은 개살구, 사탕발림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고 함량미달의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골라내 퇴출시켜야 한다.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참 일꾼을 정책적 판단을 통해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기대한다.


/박장규 제천·단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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