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어떻게 되는 거냐...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특검 수용

대선을 하루 앞두고 bbk 동영상 파문으로 후보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주민들은 물론 공직사회가 뒤숭숭한 모습이다.

상당수 주민들은 그동안 특정 후보 당선은 '따논 당상'으로 여기는 분위기였으나 막판 bbk 동영상 파문이 일면서 막판 관심이 촉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공무원들은 정치적 중립으로 대선과 거리를 둔다고 해도 실제 공무원도 유권자인 관계로 이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여기에 지방 행정은 지자체가 실시되고 있다고 해도 중앙 정치와 뗄라야 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역의 공무원들은 대권의 향배에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있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이번 대선이 공식선거전에 돌입하면서 핵 폭탄으로 여기며 촉각을 보였으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검찰이 지난 5일 ' '혐의 없음'으로 발표하자 싱겁게 선거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16일 선거 3일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가 광운대학 특강에서 bbk가 자신이 만든 회사며 28.8%의 수익률을 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당시 검찰 발표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동영상이 나타나자 이후보와 bbk 연관성에 무게를 두는 인상이다.

주민 이모씨(37)는 "그동안 이명박후보와 bbk의 연관성이 소문만 무성하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아 답답했다"며 "이런 가운데 동영상이 언론에 보도돼 어느정도 인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ㄱ씨도 "대선 막판에 동영상 파문이 일면서 선거가 복잡한 양상으로 치닷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을 한다고 하는데 누가 당선되든지 한동안 시끄러울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우택충북지사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선 분위기에 휩쓸려 민생 현장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선거가 끝나면 조직 개편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되나 동요하지 말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것"을 당부했다.

/이재기기자 @cc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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