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육상경기연맹, 선수단 출정식 … 24일 경기
문정기·류지산·신현수·김상훈 선수 등 선전 기대

[충청일보 장병갑기자]대회 8연패에 대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충북육상경기연맹이 20일 59회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 출정식을 열고 사실상 대회 8연패의 첫 발을 디뎠다.이번 대회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을 출발해 밀양, 대구, 김천, 대전, 천안, 서울을 거쳐 30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는 총 534.8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경기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아래 민간인 출입통제구역까지 구간을 확대한데 이어 올해 대회 구간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연장됐다.충북은 지난해 대회 후 감독직에서 사의를 표명했던 엄광열 충북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를 감독으로 재선임하고 8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 역사상 첫 8연패라는 위업에 대한 부담감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충북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팀을 다시 한 번 맡아달라고 충북도육상경기연맹 기술위원회와 후배 코치들의 부탁이 있었다.

엄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충북선수들의 끈끈한 팀워크, 코치들의 경기운영능력 등이 충북선수단의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팀 주축 선수들이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지난 9월28일 경찰대학에서 제대한 후 바로 영동군청에 입단한 문정기는 2010년 수상했던 최우수선수상을 올해 대회 8연패와 함께 다시 한 번 수상한다는 각오다.

문정기는 올 4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3000mSC에서 2위에 올랐다.류지산(청주시청)도 올 전국체전 1500m에서 3분51초49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류지산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500m와 5000m에서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1년도 전국체전 1500m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충북 육상 중·장거리 대표 주자다.

신현수(한국전력)는 2013년 해피700평창대관령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최상을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김상훈(제천시청)도 4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은(여·삼성전자)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장거리 대표주자다.김성은은 올 서울 국제마라톤대회 겸 84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4위(국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여자 마라톤 간판이다. 김성은은 지난 2007년 일본 이치노세키 국제하프마라톤 1위를 비롯해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충북은 지난 1961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통산 17승을 기록하고 있어 통산 10승 이상 달성한 시·도는 충북과 서울뿐으로 서울도 14승에 그치고 있어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또 지난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연패를 달성한 후 한 차례 왕좌를 내 준 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 7연패 기록 타이를 이뤄 올해 우승을 차지할 경우 8연패의 신화를 만들게 된다.충북선수단은 이날 출정식에 이어 22일 오전 대회 출발지인 부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엄광열 감독은 "충북 선수들이 그동안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대회 7연패를 차지했던 만큼 올해도 우승해 8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북선수단에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 준 도민들에게 기쁨 소식을 안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경부역전마라톤에 출전하는 충북선수단이 20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하고 있다. /권보람기자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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