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보건소, 가로등·난간 등 34곳에 희망문구 설치

[단양=충청일보 정연환기자]단양군은 적성대교에 다양한 스토리의 자살예방 문구가 설치돼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보건소는 최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적성대교 가로등 32곳과 난간 2곳에 희망문구를 설치했다.

지난 2009년 3월 준공된 적성대교는 차량통행이 뜸한데다 행인의 왕래도 한적해 이듬해부터 심심찮게 투신자살이 발생하면서 '자살다리'오명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단양군보건소는 생명존중·생명사랑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밤에도 잘 보이도록 야광으로 자살예방 문구를 제작·설치했다.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8.1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도또 단양지역 자살사망자도 2010년 10명, 2011년 18명으로 집계되는 등 한해 평균 1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단양군보건소는 지난해 11월 '단양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뒤 우울증 검사, 자살예방 교육, 홍보활동 전개 등 다양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통해 자살예방에 힘쓰고 있다.

임은주 방문보건팀장은 "자살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할 큰 문제"라면서 "앞으로도 자살 위험군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단양 적성대교에 다양한 스토리의 자살예방 문구가 설치돼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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