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와 21일 통화..홈피방문 700만 돌파 임박

대선 이후 공식 활동을 자제해 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더욱 바르고 믿을 수 있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3일 경선 기간 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 의원 및 관계자, 지인들에게 보낸 연하장에서 "어려운 가운데에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나온 2007년은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사랑을 받았던 한해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2008년 새해, 가정에 새로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 측근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도와주신 분들을 비롯해 후원회 등 평소 매년 인사를 드리는 분들에게 연말연시를 맞아 보내는 통상적 연하장"이라며 "카드는 1만여통 정도 발송했으며, 이외 다른 선물은 준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명박 당선자는 지난 21일 오후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 지원유세 등과 관련해 사의를 표시하고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대통령에 준하는 당선자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당선자측 일각에서 주장하고 나선 '당.정.청 일체' 등 정치현안과 관련해서도 아직까지는 어떤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조용한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27일에는 한국언론인연합회에서 시상하는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식에도 참석한다.

새해를 맞이해서는 이제까지와 달리 1월1일 삼성동 자택을 개방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측근은 "올해는 (박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활동을 했고, 이제까지 도와주었던 의원을 비롯한 많은 정치권 인사들과 언론인 등에게 인사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며 "새해에는 자택을 개방하는 것이 어떠시겠느냐고 건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소 인터넷 공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가 23일 현재 누계 방문자 695만1천26명으로 조만간 방문자수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홈피 방문자수가 100만명씩 늘어날 때마다 지지자들과 자원봉사 활동, 자선바자회 등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온 박 전 대표가 이번에는 어떤 행사를 마련할지도관심거리. 당내 경선 이후 지지자들과 공개적 만남을 자제해 온 박 전 대표로서는 오랜만에 지지자들과 만남의 자리가 마련되는 셈이기도 하다.

한 측근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1월 중순께 방문객 7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며 "아직까지는 행사와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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