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3일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신당의 이념과 노선을 밝히는 기자간담회 도중 얼굴을 만지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충청일보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함께 1월말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새로 구성될 신당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 대표는 21일 오후 의원사무실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국민중심당이 기반이 돼서 신당이 창당될 수 있도록 해나가고자 한다"며 "권선택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획단에서 창당과 관련된 내부적인 역할과 준비 작업들을 시작했다. 이회창 후보 캠프쪽에서도 실무적으로 창당 준비작업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당의 정치적 정체성에 대해 "이제는 정당이 보수냐 진보냐 하는 이념논쟁을 갖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싸움이 지금보다 훨씬 더 완화되거나 없어질 것"이라며 "신당은 국민중심당에서 주장해 온 분권과 실용이란 창당 정신이 시대에 맞는 정치 결사체의 기본 이념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방의 정치세력들이 각자 정치세력을 형성하고 이들이 모여 중앙당을 만드는 형태로, 중앙서 정치핵심을 잡고 지방은 따라가는 정치가 아닌 지방 정치가 활성화 돼 중앙이 응집되는 정치 형태가 돼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치의 기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 대표는 신당의 당 대표직에 대해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심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못할 사람이면 물러나야지. 할만한 사람이면 해야하고"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허송빈 기자 bcut@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