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회에는 많은 학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문학만이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예술로, 반성을 통하여 아름다운 인생으로 승화해가게 하는데서 그 가치를 느끼곤 한다. 작가는 작품을 읽고, 글을 쓰고, 고통도 감내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한 편의 글을 쓰기위해 많은 경험과 사회생활의 환경과 자연 속에서 지식을 알게 됨으로 늘 지혜로운 삶으로 행복을 꾸미게 된다.

때로는 불행이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여유로운 삶으로 희망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슬픔 속에서도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을 들려줌으로 그 가치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학에 빠져 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뿐이 아니다. 문학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를 저버리지 못하고 평생을 매달리게 된다.

글을 쓰다 보면 작품을 통하여 자신을 발견하고 반성하기도 하며, 때로는 잊었던 추억을 되살려 행복감에 젖어드는 희열감을 느끼게도 된다. 그렇기에 문학예술에 빠져드는 일을 버리지 못하는가 보다. 삶에서 행복과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이다. 그러나 때때로 인생의 가치를 망각한 나머지 마음이 흔들리고, 방황하며 때로는 절망하는 시간 속에 우리는 젖어 들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문학을 통하여 자신을 갈고 닦아 아름다움으로 이끌어가는 지혜와 성찰로 행복과 죽음을 깨닫게 된다. 이에 글을 쓰는 즐거움은 깨닫는 기쁨에서 고뇌함이 아니던가. 흔히 사람들은 젊었을 때나 잘나가는 시절엔 인생을 논할 기회가 없지만, 어려움에 처하거나 삶이 힘겨워지면 누구나 좌절과 회의를 느끼게 된다. 그때쯤 되면 누구나 가끔 한 잔 술에 취해서 세월을 탓하며 인생무상을 논하기도 한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는 새 우울증이 엄습해오고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도 갖게 된다.

그래서 인생을 일컬어 실의와 상실의 삶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문학을 통해서 자존감을 살리며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허무한 삶, 실의와 상실의 삶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에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며 아끼고 가꾸어야할 소중한 문학의 터전에 모닥불을 지핀 600명의 도내 문학인들은 우리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우고 품격을 높여야 하리라. 새해에는 달리는 청마처럼 자존감을 가지고 문학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한 방울의 물이 탁한 연못의 물을 하나하나 정화해 나아가듯 사회를 밝히는 등불로 거듭나야 하겠다.



/정관영 공학박사·충청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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