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도 입춘도 지난 요즘 각급 학교 졸업식이 한창이다. 따뜻한 사랑과 헌신으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시며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함께 하는 교육감동과 도약하는 충북교육을 실현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교육청, 학교, 나아가 국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을 되새겨 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새 출발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첫째, 큰 꿈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가야 하겠다.

누구나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따뜻한 봄날처럼 순조로운 일도 있겠지만 홍수가 날 수도, 눈보라를 만날 수도, 요즘 영동(嶺東)지방의 심각한 폭설처럼 힘겨운 일도 겪을 수 있겠지만 그때마다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굳은 의지와 슬기로운 지혜로 극복해가는 주인공이 돼야 하겠다. 둘째, 바른 마음가짐과 인성을 가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돼야 하겠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교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떤 성적을 주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2.49점으로 안타까운 평가를 했다. 2012년 2.90보다 0.41점이 떨어졌다니 각성해야 하겠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과제 중 하나가 청소년들의 증가하는 일탈 행위와 인성 교육에 대한 우려에서 기인한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48.0%)를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학교폭력'(21.9%), '교육비리'(11.9%) 순이라는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도덕성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와 '낮다'(47.6%)라고 답했고, 이런 부정적 평가는 전년 조사 때의 55.1%보다 17.3%나 늘었다니 시급히 시정돼야 한다. 셋째, 항상 사랑하고 감사하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겠다.

가장 소중한 나의 삶을 풍요롭게 갈고 가꾸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자칫 남과 지나치게 비교하면 열등감을 가질 수도, 부정적으로 생각해 좌절하고 불행한 행동을 할 우려도 있다. 나의 인생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도 책임질 수도 없음을 명심하고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한다. 길을 가다가 바위가 가로막으면 방해되는 것, 장애물로 여겨 좌절하지 말고 발전과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삼는다면 매일 생활이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10% 정도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로 결정될 수 있지만, 90% 이상은 우리의 몸과 마음의 태도로 결정된다는 말도 되새겨 보고 내 것으로 삼으며 실천하자. 오늘이 있기까지 부모님과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리며, 졸업생 여러분들의 희망찬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



/김진웅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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