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아이들에게 가장 훌륭한 선생님이다.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으로 느끼며 세상을 배우게 된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니 지식은 가슴으로 느껴 삶의 일부가 돼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새로운 생각과 느낌은 눈과 귀 그리고 마음으로 다가오게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 즉 말로만 듣는 것보다는 직접 체험해 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체험학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체험학습이란 체험하면서 배운다는 뜻으로 체험이란 아이들에게는 놀이 활동이다. 즉 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의 효과를 얻는 것이 체험학습의 중요한 목표가 된다. 체험학습을 통해 다양한 학습활동을 경험하며 사회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체험학습은 아이와 소통을 위한 대화의 장이 되기도 하고 평상시 나누지 못했던 가족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교육의 기본은 소통이다. 부모와 자녀가 신뢰를 갖는 대화가 모든 교육의 근원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주 5일제를 맞아 역사여행이나 박물관 기행 등 다양한 체험학습에 참여한다. 그러나 체험학습이 단순히 지식만을 구하려고 하는 활동이 아니라 따뜻한 가족 사랑을 함께 실천하는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목표에 다가가고 싶다면 몸으로 느끼고 이미지화해서 그렇게 살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골프의 제왕인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는 머릿속에 초점이 잡히지 않는 한 연습으로라도 샷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얼마나 힘껏 골프채를 휘둘러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공을 치는 것은 아무리 훌륭한 골프선수라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보면 그것을 이루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몸이 저절로 알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창의력 융합교육의 중요성과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경험이 아닌, 그것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 단계부터 아이와 꼭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체험활동에 대한 아이의 내적 동기를 키워주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하는 인생, 가치 있는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뤄나갈 수 있게 된다.



/김명성 현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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