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은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은 협업과 공생의 비즈니스를 통한 상생의 협력을 했을 때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기업간에도 규모에 따른 장벽이 존재해 소상공인과 대·중소기업간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소상공인 사업체는 전체 사업체의 87.6%인 283만 4000개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관련 종사자는 554만8000명으로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38.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고려한다면 소상공인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초년도 역점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소상공인과 대·중소기업간 소통체널을 만드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기업을 지원하는 모든 유관단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 상호 Win-Win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에서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서로돕고 엮어주기 행사'를 오는 29일 청주상당산성 남문 잔디밭에서 진행한다. 우리지역 소상공인 단체와 유관기관, 중소기업 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행사의 목적은 서두에 기술한 바와 같다. 경제의 모든 주체들이 규모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상호 협력·공유를 통해 공동의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는 것도 방안이고, 소상공인단체와 대·중소기업간 MOU 체결로 소상공인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매입하고, 대·중소기업은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펼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17일 충북지역의 우수중소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단회를 가진적이 있다. 행사의 성공을 위해 협조를 부탁했고 향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상인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협의체를 만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소상공인의 특성상 시장정보에 어둡고 설사 정보를 얻었다 하더라도 이미 거대시장을 지배한 대·중소기업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소상공인의 창업 실패 확률이 높은것은 바로 이러한 정보의 부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전국에는 62개소(분소 포함)의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설칟운영되고 있다. 창업 마인드가 갖춰진 예비창업자는 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예비창업자들은 나홀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 도중 40대의 어느 대표가 한 말이 생각난다. "소상공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어딘가 막힌 느낌이 든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시장 정보에 어둡다는 뜻이 아닐까? 다시 말해서 넓은 시장정보를 가지고 있는 대·중소기업과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높은 산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과 동네 뒷 산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모습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보라는 말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소상공인이여! 이제는 눈을 크게 뜨고 정보를 활용해 시장을 과학화하는 기술을 활용해 봅시다.



/정갑용 소상공인진흥원 청주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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