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발표..5개월 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5.0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작년 7월과 8월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했던 금통위는 9월부터 다섯달 연속 콜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 등에서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함께 미국의 경기침체, 원유와 곡물.비철금속의 가격 급등세 등으로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 때문에 콜금리의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금통위는 회의 종료 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향후 통화정책 기조에 관한 시사점을 담는 문장을 이달에도 포함시키지 않아 콜금리가 다음달에도 동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데다 2월 새로 출범하는 정부측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유동성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한은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계속 묶어 둘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다.

금통위는 발표문에서 "최근 투자 증가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소비도 꾸준히 늘어 경기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히고 다만 고유가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통위는 이어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은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자금흐름의 변화로 장단기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자금의 쏠림현상으로 실세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시중유동성은 여전히 과잉상태라는 점을 금통위가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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