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도 3개월 미만으로 짧아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창업이유 대부분이 생계형인 것으로 나타았다.

이로 인해 현상 유지를 위한 정부 당국의 특단이 요구된다.

10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07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창업의 약 80%가 생계형 창업 위주이며 창업준비 기간은 절반가량이 3개월 미만으로 아주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기간이 길수록 매출증가 효과가 높으며, 최적의 준비기간은 1~2년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7039개를 대상으로 10개 업종(소매업, 음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부동산·임대업, 사업서비스업, 교육서비스 제조업, 건설업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이 결과 독립점포의 비중이 높고 연령층 또한 중반연령인 40~50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형태 또한 독립점이 대부분(92.1%)을 차지했고, 창업자의 평균경력은 8.74년, 사업장 입지는 도로변 상점이 41.2%를 차지했다.

특히, 창업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성장단계별로 매출·이익이 감소하는 쇠퇴기(48.4%)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성숙·안정기(26.5%), 성장기(9.6%) 순으로 집계됐다.

사업주 연령대 또한 50대(45.6%), 40대(36.1%)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직장 근로자들의 중도 이탈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했다.

자금력 확보여력을 엿볼 수 있는 사업장 소유형태는 보증부 월세(37.8%), 소유(29.3%), 월세(22.7%), 전세(8.0%)순으로 나타나 소상공인 창업자 대부분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통신업(86.1%)·부동산/임대업(78.1%)·소매업(76.7%) 등에서 매출감소 업체비중이 높은 반면, 교육서비스업(17.8%)·제조업(14.3%)·사업서비스업(13.7%) 등은 매출증가 업체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78.2%)·대전/충청(77.6%)등에서 매출감소업체 비중이 높았고, 경기/인천/강원(10.4%)·광주/전라/제주(8.5%) 등에서 매출증가업체 비중이 높은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들의 창업직전 직업은 자영업(33.6%), 블루칼라(23.6%)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이전에 사업체 운영경험자(36.1%)중 실패경험자는 41.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명암이 엇갈렸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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