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충석(대한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2014년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 온갖 이목(耳目)과 관심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티키타카'란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한다'는 뜻으로 축구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을 말하며,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가 티키타카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난 15일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1:5로 대패(大敗)하고, 19일 칠레와의 2차전에서도 0:2로 패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우승국이자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1위였던 무적함대 스페인의 침몰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치욕의 탈락을 했다.

어느 언론 매체는 "스페인팀이 개척한 티키타카 축구방식이 10년도 못 가서 제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는 축구기술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갱신 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언제부터인가 티키타카란 말이 궁금했었고, 그 뜻을 알고 나서는 탁구용어가 어떻게 축구용어가 됐는지 의아했었는데, 세월이 가면 기술도 끊임없이 변하고 영원한 승자는 없는 것이기에 이제 막 그 뜻과 의미를 알고 나니, 그 단어 자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내 아쉽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막 끝난 후인 1954년 5회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래, 1986년 13회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번 20회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강호 러시아를 맞아 당당하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으며, 23일 알제리 전(戰)에서는 아쉽게도 4:2로 패배를 했다. 경우의 수를 보면, 결과적으로 벨기에와 비기거나 패한다면 16강 진출은 어렵지만 2~3골 이상의 승리를 거둔 후, 러시아가 알제리를 무승부(3골) 혹은 이긴다면(2골) 골득실을 통해 2위 자리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제, 내일이면 대망의 벨기에 전(戰)이다. 더 이상의 경기도 없고 물러설 곳도 없고 후회도 없어야 한다.

다시 한 번, 우리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2002년 17회 한·일 월드컵의 영광이 재현되기를, 그날의 함성과 함께 '대~한민국!, 짝짝짝 짝~!'을 외칠 수 있기를, '꿈☆은 반드시 틀림없이 이루어진다' 는 슬로건과 함께 '∨'자를 그리며 우리 모두의 미움, 분노, 질투, 시기, 원망과슬픔을 날려 보내고, 서로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대한민국, 화이팅!

/양충석(대한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

▲ 양충석 설비건설협회 충북도회 사무처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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