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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시대를 마감하며
김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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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30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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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김규철 기자]지난 2005년 10월 7일, 전임자의 갑작스런 퇴사로 한 달만 담당하기로 하고 청원군 출입 기자를 맡았다.



[출입기자로서 남다른 감회]



그로부터 9년. 청원군과 인연을 맺으며 청원군의회 의장의 체어맨 리무진 구입, 이장이 자신의 집을 신축하면서 마을회관으로 둔갑시킨 일, 군 간부공무원이 어린이집을 타인 명의로 설립해 운영한 일 등 수많은 기사를 보도했다.


그중에서도 '청원군의회 의장 차량 구입 호화 논란'에 관한 기사는 전 군민의 25%가 농민으로 도내 최고의 농업군을 자처하고 지난해 11월에 농민들이 우루과이 라운드, 한-칠레 FTA 등을 반대하며 군청 앞에서 볏가마를 풀어놓고 불을 붙여 태우며 눈물을 흘리던 것과는 달리 의장 의전용 차량을 구입하면서 충북도 관용차량 구입 기준을 위반하면서까지 조달가 6800만 원 짜리 초호화 차량을 구입한 것을 지적, 주민의 대표로서의 역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이 기사는 필자에게 충북기자협회가 주는 1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청원군과 청주시가 각기 다른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하면서 부모 중 하나가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경우 어느 곳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기사를 보도해 청주시의회가 부모 중 한 명만 청주시에 주소를 둬도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2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게 했으며 기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해줬다.


[청주시와 시너지 효과 기대]




처음 청원군에 출입할 때 만났던 공무원들은 이제 대부분 퇴임하거나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았다.

계장이었던 분들은 대부분 국장이나 과장이 됐고 미혼이었던 초임 여자공무원은 벌써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군수와 공무원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때로는 불편한 관계로, 때로는 협조자로서 만나고 의견을 나누며 청원군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제 청주시와의 통합에 따라 청원군이라는 이름을 다시는 들을 수도, 볼 수도 없게 됐지만 많은 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간다.


지난 토요일에는 이사로 분주한 청원군청을 둘러보다가 동헌 앞에 서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연결되는 시간을 마치 한 순간에 대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군수실 복도에 붙어 있던 '청백리(淸白吏)'라는 글귀가 눈 앞에 떠오르면서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행정, 주민을 위하는 공직자로서의 길을 생각하게 된다.

이제 새로이 시작되는 통합 청주시 시대를 맞아 더 나은 위민행정, 발전하는 청주시의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시너지 효과를 내 전국 최고의 청주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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