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현진우기자] 지난 6월 1일 충북 진천군에 있는 농다리와 만뢰산 자연생태공원에서 충청일보가 주관하고 산성초등학교 아버지회에서 주최한 ‘아빠 어디가'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빠 어디갗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아빠와 아이들이 자연속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청주시에 있는 명암저수지 인근 명암컨벤션센터 주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엄마손이 아닌 아빠의 손을 잡고 여행을 떠난다는게 신기한 듯 아이들의 표정은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아빠들 또한 아내의 도움없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처음인 듯 약간은 상기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약 40분정도 이동해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에 있는 농다리에 도착한 아빠와 아이들은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조를 나눠 미션을 부여받았다. 미션은 각 조별로 미션을 수행하기 전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 조의 아빠와 아이들은 하늘다리까지 이어진 농다리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미션에 주어진 나무를 찾아 인증샷을 찍어서 진행자에게 보내야 했다.

미션 수행결과에 따라 상품이 준비되어 있기도 했지만 순위를 떠나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미션과제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조별 미션을 수행한 참가자들은 산책로 끝자락의 하늘다리를 아이들과 함께 건너가 본 후, 출발지로 다시 모였다.

점심식사와 오후 일정을 위해 참가자들은 만뢰산 생태공원으로 이동했다. 이날의 점심메뉴는 여행의 백미 ‘김밥’이었다. 소풍갈 때 김밥이 빠지면 섭섭한 것처럼 아이들은 오랜만에 아빠와 함께 야외에서 김밥을 함께 먹는것도 오랜만인 듯 너무 즐거워 보였다.

김밥과 간단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 후, 오후 일정이 다시 진행되었다.

진행자는 참가자들을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명랑운동회를 진행했다. 준비된 게임은 아빠와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함께할 수 있는 공굴리기, 터널통과하기, 풍선터뜨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등이었다.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아이들보다 아빠들이 오히려 더 신나보였다.

아빠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힘든 기색하나 없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아이들도 아빠와 함께라는 사실에 신이난 듯 뛰고 또 뛰고, 뒹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오랜만에 자연속에서 맘껏 뛰어놀다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준비된 오후 프로그램이 다 끝난 후, 참가자들은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품을 떠나 오늘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보낸 이 시간자체가 선물이었기에 참가자 모두가 선물을 가득 안고 가는 기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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