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굴지의 세계적인 컴퓨팅 제조 회사들은 신개념 컴퓨터를 연구하며 미래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컴퓨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컴퓨터가 스마트폰, 태블릿 PC, 사물 인터넷의 등장으로 예전에 비해 전통적인 컴퓨터 자체의 수요는 일반 수요자들에게 다소 줄어 들었어나 빅테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등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는 그동안 1950년대 최초의 진공관 기반의 메인프레임(main frame) 같은 대형컴퓨터에서 출발, 1970년대 중반 이후 급속도로 발달 돼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거쳐 왔다. 그 후 개인용 컴퓨터의 전성시대를 거쳐 2000년대에 들어서 디지털 기반의 컴퓨터 시스템이 모바일화 됨에 따라 다양하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진화됐다. 그러면 신개념 컴퓨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제일 먼저 차세대에 적합한 환경 친화적인 그린 컴퓨팅이 돼야 한다. 그린 컴퓨팅이란 열에너지 소모를 적게 해 기존의 연료 소모를 최소화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빅데이터를 감당 할 수 있는 신개념의 메모리 능력과 처리 속도를 갖춰야 한다.

이렇게 새로운 컴퓨터에 대한 연구가 긴급하게 필요한 이유는 폭발적으로 방대하게 증가하는 빅데이터 들과 장기적으로 저장되는 데이터, 저장되지 않더라도 흘러 다니는 수많은 데이터 등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컴퓨터 구조로는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모습의 컴퓨터들을 계속 요구해 오고 있다.

예를 들면 구글(Google) 안경, 3D 프린터, 입을 수 있는 컴퓨터 등이 대표적인 모습이다. 세계적인 컴퓨팅 제조회사인 HP, 인텔, IBM 등의 회사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컴퓨터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자, 여러 가지 혁신적인 기술을 투입할 계획으로 있다. HP에서는 혁신기술 개발에 종래의 전기가 많이 소모되는 구리 케이블 대신 광섬유를 채택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빠르게 할 예정이다.

IBM 에서는 인지적인 컴퓨팅 파워를 갖춘 혁신적인 새로운 컴퓨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동안 상당 기간 동안 투자한 디지털 인프라에 기반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연구 개발 및 응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

비록 현시점에서 차세대 새로운 컴퓨터 개발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컴퓨터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이라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 제일의 하이테크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미래에는 복잡한 일을 단숨에 끝내는 빠른 컴퓨터, 엄청난 데이터양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대용량 컴퓨터, 사람 같이 인지적인 직관을 갖춘 인지적인 컴퓨터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사실을 직시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인프라의 특징을 살려 차세대 융합적인 새로운 컴퓨터 시대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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