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면 일대 300여 곳서 재배
지난해 300억 이상 소득 창출
군자농협, 찰옥수수 성공 견인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괴산군의 대학찰옥수수가 지역 대표 농산물로서 농민들의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이곳 출신인 최봉호 전 충남대 교수가 지역 소득원으로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 작물이다.

당초 품종명은 '연농 1호'였으나 작목반원들이 '대학교수가 만들어준 옥수수'라고 해 '대학찰옥수수'로 이름 붙여 지금에 이르게 됐다.

대학찰옥수수는 현재 괴산군 지역경제를 '쥐락펴락'할 정도로 지난해에만 군 전체 2500여 농가들이 250여만 포대(한포대 30개)의 옥수수를 생산, 3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했다.

주산지인 장연면 일대는 300여농가에서 320㏊ 규모로 대학찰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전체 900여농가 가운데 한가구꼴로 옥수수를 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옥수수 한품목으로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효자품목이 되고 있다.

대학찰옥수수 시배지인 장연면 방곡리 강인호 마을운영위원장(56)은 "품종 혼입을 막아 전문단지화를 일구고, 적기 수확을 하는 등 품질 관리에 힘써 왔다"면서 "대학찰옥수수는 그냥 옥수수가 아니라 마을 주민들에게는 '자부심' 그 자체"라고 말했다.

물론 대학찰옥수수 성공 뒤에는 군자농협이 있었다.

군자농협은 장연면을 비롯해 연풍·칠성면 등 지역내 대학찰옥수수 성출하기를 맞아 홍수출하되는 풋옥수수 물량을 적극 수매, 가격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해 수매물량만 2만포대가 훌쩍 넘는다.

배종섭 군자농협조합장은 "대학찰옥수수는 괴산을 명품농산물 주산지로 올려놓은 효자상품"이라며 "농가의 주된 소득원으로서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충북 괴산 군자농협 배종섭 조합장(오른쪽), 이종국 전무(왼쪽), 강인호 대학찰옥수수마을 운영위원장이 괴산군 대표 농산물로 성장한 '대학찰옥수수'를 자랑하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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