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1대 등 1억 3300만원 상당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동부경찰서가 심야시간대 대전ㆍ충남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을 돌며 주차된 차량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총 40회에 걸쳐 차량과 현금 등 1억 33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이모군(16) 등 청소년 8명을 검거해 그 중 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군 등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해 일정한 직업 없이 여관등지를 떠돌며 생활하는 자들로 지난 1일 밤 1시경 대전시 동구 낭월동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 내에 있던 보조키를 이용 차량을 절취하는 등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4일 사이 차량절도 11회, 차털이 28회, 상가털이 1회 등 총 40회에 걸쳐 1억 3300만원 상당의 차량과 현금 등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차털이 범행 시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을 절취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용한 차량을 범행지 부근에 버리고 현장에서 다른 차량을 절취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현금은 숙박비, 식비 등의 용도로 사용했고, 여관은 무인텔 만을 이용 미성년자의 출입제한 및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승용차 도난과 차털이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주변 CCTV와 범인들이 버리고 간 차량을 발견, 차량 내 유류품 수사 등으로 피의자들을 특정, 도난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뒤, 수일간 잠복수사 끝에 훔친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피의자들을 발견하고 검거하게 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도난차량 9대와 현금 635만원, 5만원권 상품권 100매 등 총 9950만원 상당품을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차량의 고급화로 인해 스마트키를 이용하는데, 이 경우 차량 내에 보조키를 놓는 경우가 많으며, 실수로 스마트키를 잠그지 않았을 경우 차량절도 및 차털이 범행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스마트키를 이용할 경우 잠금 여부를 꼭 확인하고, 차량 내에는 가급적 보조키를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전의 안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발생한 범죄는 신속한 범인검거를 통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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