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전도연과 김윤진이 해외 영화제에서 맞붙게 됐다.

3월17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2회 아시안필름어워즈에서 '밀양'의 전도연과 '세븐데이즈'의 김윤진이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영화제 측은 12개 부문 후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으며, 명단에는 한국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ap는 18일 아시안필름어워즈의 후보작(자)을 전하며 "남편과 아들의 죽음으로 정신적 분열을 겪는 한 여자의 삶을 그려 이미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연기력을 인정받은 전도연과 미국 드라마 '로스트'로 널리 알려진 김윤진이 관록 있는 중국 여배우 조안 첸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조안 첸은 '홈 송 스토리(the home song stories)'와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가 됐다.
올해 신설된 조연상 부문에서는 김혜수와 공효진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수는 정윤철 감독의 '좋지 아니한가'로, 공효진은 허진호 감독의 '행복'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공교롭게 두 배우는 해당 영화에 특별출연의 형태로 참여했다.

리안(李安) 감독의 '색, 계'와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명장'이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창동 감독의 '밀양'도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송강호)ㆍ녀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상수 감독은 '오래된 정원'으로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공포영화 '기담'의 김유정ㆍ이민복 감독은 미술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시안필름어워즈는 홍콩 국제영화제(3월17일~4월6일)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 홍콩 국제영화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려 올해 500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한다.

ap는 "홍콩 국제영화제의 예산이 아직 부산국제영화제의 78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다양한 행사를 통해 2회 만에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협하는 영화제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영화제 윌프레드 웡 집행위원장은 "예산은 적지만 아주 효율적으로 영화제를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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