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천중 영어회화 교육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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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프로그램. 도시 학교와 달리 다양한 교재와 프로그램이 없었지만 고민 끝에 스튜어디스를 초청한 외부 강사 교육을 고안했다.
스튜어디스 당사자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오는 5월부터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기는 곽민희씨(28)로 이 학교 교장선생님과 교회를 같이 다니는 인연으로 교장선생님이 학생 지도를 부탁하자 선뜻 학생들의 영어회화를 맡았다.
4월 한 달 동안 모두 10시간을 담당하면서 교과서에서 배우는 일상적인 영어 대화가 아닌 재미있는 방법을 택했다.
교실 문을 여객기 출입문으로 삼고, 교실을 기내로 여기면서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영어로 가르치고 배웠다.
강사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복장까지 스튜어디스 차림 그대로 앞에 섰다. 그 결과 강사나 학생 모두 글로벌 시대, 생동감 있는 국제화 교육을 받았고 아쉬움과 섭섭함 속에 25일 마지막 수업을 했다.
정가흥 교장은 "앞으로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 차별화 되고 독특한 과목으로 방과 후 교육을 활용,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 주고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