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새정부의 유력한 총리 후보 3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는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한승주 전 고려대 총장 서리 등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올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이 전 지사가 총리에 선출되면 충북 출신의 첫 총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는 관선 1회 민선 2회 등 총 3회의 충북지사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업무 능력과 친화력으로 도민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여 감동을 주었다. 이 전 지사는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능력있는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 선배의 도리" 라면서 3선 당선이 확실시 되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능력있는 후배를 스스로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한나라당 정우택 충북지사가 당선돼 경제특별도 건설 등으로 충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전 지사는 특히 3명의 자녀를 결혼시키면서 비서실에도 알리지 않고 가족끼리 조촐하게 혼사를 치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도지사가 혼사를 알릴 경우 공무원이나 도민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가족 이외에 일체 비밀에 부쳐 가까운 지인들도 몰랐다. 또 부모 장례식에서도 화환과 부의금을 받지 않는 등 청렴결백이 몸에 배인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도지사 재임시 청원군 오창면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보여준 외자 유치 능력과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사업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충북도민들의 숙원인 호남고속전철 오송역 유치를 성취하여 도민들로 부터 무한 신뢰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그가 총리가 된다면 풍부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경제, 복지,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지사는 현재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모두 장·단점이 있어 누가 최종 총리로 낙점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충북 출신 최초의 국무총리가 탄생할지 도민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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