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투명경영대상에서 수상한 kt와 교보생명보험, 한국남동발전 등의 최고경영자들은 23일 투명경영이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한 건전한 지배구조와 열린 경영 등이 투명경영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대상을 받은 kt 남중수 대표이사 사장은 "2002년 민영화 당시 우려가 많았지만 지금은 kt가 공기업 민영화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투명경영은 사외 이사 중심의 이사회 운영, 분산된 소유구조 등 지배구조 선진화로부터 출발하며 kt가 이런 점에서 한국의 최고 지배구조라는 평가를 받은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사외 이사 비율이 70%가 넘고 사외 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등 kt의 독특한 지배구조가 잘 운영되지 못할 경우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사람의 문제"라며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이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서로 일치를 보면 이런 문제는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남 사장은 ktf 인수합병이나 지주회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산업 트렌드나 고객의 흐름이 단종 서비스보다 융합으로 변하고 있어 중요한 목표인 고객가치 혁신에어떤 시스템을 맞춰 갈 수 있는지,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현재 차기 정부가 공기업을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쟁이 가능한 분야는 공기업보다 민간기업이 고객가치를 높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우수상을 받은 교보생명보험의 신창재 회장은 "기업은 어느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원, 투자자, 지역사회, 국민 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들이 윤리경영, 투명경영, 노사화합, 고객만족 경영에 앞장 선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보가 오너 경영이지만 기업 지배구조가 생각보다 좋다"며 "사외 이사와본인이 서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확인서를 쓰며 상호견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우수상 수상업체인 한국남동발전 곽영욱 사장은 "투명경영 없이 지속 경영이 없고 회사의 생존문제도 이에 달려 있다"며 "투명경영이야 말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남동발전이 무연탄 소비가 많아 지구 온난화에 많은 책임을 지고 있어 이런 내용들을 투명하게 알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투명 경영을 실시해 왔다"며 "열린 경영을 통해 회사 직원과 노조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효율이높아진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