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목표 7조7천800억, 제철사업 등에 2조 투자"

현대제철[004020]이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수익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4일 오전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작년 매출 7조3천828억원, 영업이익 6천696억원, 경상이익 6천706억원, 당기순이익 5천19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작년 매출은 사상 첫 '7조원' 돌파다. 2006년(5조4천812억원)에 비해 34.7% 늘어난 것이다.

2006년과 비교할 때 작년에 영업이익은 13.2%, 경상이익은 4.2%, 당기순이익은 9.8% 각각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1% 수준이었다.

또한 현대제철은 작년 b열연공장의 완전 정상가동에 힘입어 처음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에서 각각 1천만t을 넘겼다. 생산은 1천133만t, 판매는 1천125만t으로, 2006년 대비 22.0%, 23.0% 각각 늘었다.

현대제철은 "2003년 이후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9.6%, 영업이익 증가율 12.

2%를 기록했다"며 "2003년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104.6%, 영업이익은 58.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반 위에서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목표로 지난해 보다 5.4% 늘어난 7조7천802억원(내수 6조3천463억원, 수출 1조4천339억원)을 설정했다.

박승하 부회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매출목표에 대해 "제강 생산량 증가, 신강재 및 고급강재 개발계획을 감안했고, 이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연초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실제 매출은 8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올해 1조9천63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0년 고로 생산을목표로 한 일관제철사업 추진을 위해 1조6천665억원을, 생산능력 확대 및 공장 유지.

보수 등에 2천970억원을 투입한다.

일관제철사업과 관련, 현재 공정률 85% 수준으로 부지조성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고로 1공장을 비롯한 공장별 설비 설치공사가 올해부터 시작되는 만큼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나아가 조선용 형강과 단조용 강괴 생산능력 확대, 공장 보수 등을 통해 작년보다 2.7% 늘어난 1천163만t을 생산하고 1천127만t을 판매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도 일관제철소를 차질없이 건설하고 신시장 개척과 안정적 원료조달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고수익 사업구조를 확립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업 자금조달과 관련, 최근 신용평가 3개사가 현대제철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으며 해외자금 조달방안인 eca론(공적 수출신용금융)의 일부 계약(1억5천만 달러) 체결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영곤 부사장은 "서브프라임 사태를 비롯한 현재의 금융 문제가 일관제철사업 플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eca론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고, 관련 약정체결을 내달중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신흥증권 인수 방침에 따른 지분투자 계획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지분투자에 참여하더라도 일관제철소 건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적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한 "정몽구 회장이 하루 이틀 정도 당진에 머물며 일관제철 건설을 독려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현대차가 남양연구소 인근에 숙소 겸 교육시설인 롤링힐스를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유사한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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