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모두가 늑대라

남자는 모두가 늑대라
늑대의 속성을 음흉함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자의 속은 늘 여자와 상관해 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실상 여성이나 암컷을 탐하는 것은 모든 수컷의 공통된 본능이겠다. 어차피 늑대와 여우, 음흉함과 간교함이 만나 어우러지는 것이 인간 삶이겠다.

남자는 늙어도 집 한 단 들 힘만 있으면 계집질한다
기진맥진하지 않는 이상, 남자는 여자를 생각하게 돼 있다. '늙은 말이 콩 더 밝힌다'는 말을 되새겨 볼일이다. 늙어도 성욕은 남고 기력은 다해지고, 인생 황혼을 더욱 서글프게 하리라. 다리가 후들후들거리거든 성에 대한 집착을 과감하게 끊어버려야 한다. 그것이 만년을 상쾌하게 사는 방법이다. 노욕이 노추다.

돌아먹은 무식이 앉은 유식을 이긴다
못 배웠지만 여기저기 굴러다니며 익힌 사람이, 가만히 앉아 책을 통해 공부하는 유식한 사람보다 낫다는 뜻으로 빗대는 말. "양코잽이 애덜이 확 트는 것하고 애들이 고철을 줍는 것하고 뭔 상관인데?" "그러니깐 좀더 들어 봐" "그래서 옛말에 돌아먹은 무식이 앉은 유식을 이긴다는 말이 있어"
(김소진의 '장석조네 사람들')

돌은 내가 들어놨는데, 가재는 엉뚱한 놈이 잡는다
일은 내가 했는데 이익은 다른 사람이 차지한다는 뜻으로 비유하는 말. 서울서 부산까지의 교통로는 비행기일 뿐인데 비행기에 금괴를 실을 순 없는 형편이었다. (돌은 내가 들어놨는데 가재는 엉뚱한 놈이 잡을 수 도 있을 낀깨) 종문은 횡재를 했대서 덮어놓고 좋아만 할게 아니란 생각을 했다.
(이병주의 '산하')

돌을 던져 쥐를 잡고 싶으나, 곁에 있는 그릇을 깰까 걱정이 된다
사소한 일을 해결하려다 큰 손해를 볼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뜻. "속담에 이르기를, '돌을 던져 쥐를 잡고 싶으나 곁에 있는 그릇을 깰까 걱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건저(建儲)·대리(代理)의 청을 역적(逆賊)이라고 한다면 전하의 신상(身上)에는 마땅히 어떠하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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