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민(27.수원시청)이 3년만에 서울에서 펼쳐진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승민은 7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8 하이 서울 설날전국통합장사대회 백마-거상 통합장사(90㎏ 이하) 결승에서 다섯판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영웅(21.울산동구청)을 2-0(3무)으로 물리쳤다.

한승민은 2006년 8월 충북 제천에서 열렸던 민속씨름 태백급 우승 이후 오랜만에 장사 꽃가마를 타며 2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승민은 탐색전만을 펼치다 첫째판부터 셋째판까지 최영웅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넷째판에서 잡채기로 한판을 따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경고를 받은 한승민이 다섯째판에서 질 경우 최영웅에게 장사 타이틀을 넘겨 줄 상황이었다.

최영웅은 사력을 다해 밀어 붙였지만 한승민은 공격해 들어오는 최영웅을 되치기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대에서 울산동구청으로 적을 옮긴 최영웅은 처음 나선 실업무대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노련한 한승민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16강전에서는 수원시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친형제 이용호(24)와 이승호(22)가 대결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대구 영신고와 인하대를 똑같이 졸업한 형제 대결에서 형 이용호가 동생 이승호를 꺾고 4강까지 진출했지만 한승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백호-청룡 통합장사전이 열린다.

◇백마-거상 통합장사전 순위
▲장사= 한승민(수원시청)
▲1품= 최영웅(울산동구청)
▲2품= 박종일(용인백옥쌀)
▲3품= 이용호(수원시청)
▲4품= 김대욱(기장군청)
▲5품= 김수호(연수구청)
▲6품= 김동환(연수구청)
▲7품= 박성윤(의성군청)

<사진설명=설 장사씨름 백마.거상 통합장사에 한승민 (서울=연합뉴스) 한승민이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8 하이 서울 설 전국통합장사대회 백마.거상 통합장사(90㎏ 이하) 결승에서 최영웅을 꺾고 통합장사에 오른 뒤 가마를 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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