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여배우 니콜 키드먼이 입었던 수영복이 소 9마리로 변해 인도의 어려운 주민을 돕게 됐다.

afp는 10일 "니콜 키드먼이 2002년 스웨덴의 한 수영장에서 입었던 수영복이 인도의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경매에서 2천500달러(약 235만 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 수영복은 니콜 키드먼이 2002년 영화 '도그빌' 촬영을 위해 스웨덴에 머물던 중 분실한 것. 당시 이를 발견한 수영장 직원이 지역 라디오방송국에 전달했고 네다노브스키(32) 씨가 840달러(약 79만 원)에 구입했다.

그는 5년 이상 중고 상품점에서 수영복을 보관하다 최근 인도의 빈농을 위해 일하는 단체에 기부했다. 그는 "경매를 통해 인도에서 소 5마리 이상을 살 수 있는 금액이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네다노브스키 씨는 "수영복이 더 이상 내게 없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기도 하지만 이제 남을 돕기 위해 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소 9마리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금액에 팔렸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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