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07년 전국 주택 공시가격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자로 산정된 전국 주택 1308만가구(공동주택 903만가구+단독주택 405만가구) 중 공시가격 5000만원 이하 주택은 522만여가구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의 39.9%에 해당한다. 또 공시가격 5000만원∼1억원 이하 주택은 346만가구(26.5%)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치는 전국 주택 중 1억원 이하 주택이 전체의 66.4%로 저가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반증한 셈이다.
또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240만가구(18.3%)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131만가구(10%) △4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39만가구(3.0%) △6억원 초과 30만가구(2.3%)로 추산됐다.
그러나 서울 지역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만을 놓고 보면, 공시가격 5000만원 이하 저가 주택(15만5000가구, 8.4%)과 6억원 초과 고가 주택(20만4000가구, 11%)의 비중이 엇비슷했다.
특히 대표적인 '버블세븐'지역인 강남 3구의 경우, 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이 모두 14만6000가구로, 이들 지역 전체 공동주택 35만1000가구의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공시가격 5000만원 이하 주택을 가진 1주택자 가운데 일부세대는 올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 가점제에서 무주택자로 분류돼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와 관련, 일선 부동산업계는 5000만원 이하 주택 보유자 가운데 무주택자로 인정받는 경우는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의 한 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서류상으로 볼 때 공시가격 5000만원 이하 주택은 많지만, 실질적으로 18평 이하와 10년 거주 요건까지 갖춘 사람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혀 실질적인 수혜대상의 폭이 줄어들 수 있음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