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에서 나른해지기 쉬운 요즘,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감상으로 일상의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시민들의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청사 곳곳에 걸려있던 작품들을 모아 청사 복도와 모퉁이 등 자투리공간( 142.83㎡)을 활용해 도민들이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청사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북한 한국화가 김철씨의 '금강산 계곡'을 비롯해 △민효기씨의 한국화 '봄 소식'△이연심씨의 공예 '비 내리는 바다 등 그림 10점, 서예 7점, 조형예술품 6점, 사진 6점 등 모두 29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충청북도 미술대전 수상작들로 충북사진가협의회와 충북미술협회에서 무료로 대여해준 것이다.

특히 제29회 충북미술대전에서 공예부문 대상을 받은 이연심씨의 '비내리는 바다'는 도자기 표면을 세로방향으로 거칠게 파내어 만든 작품으로 새겨진 세로줄이 빗물을 연상케 한다. 표면에 그려진 갈매기들은 빗속을 헤치고 힘껏 날아오르는 강인함을 보여준다.

짬짬이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곳. 충북도청 청사 갤러리에서 가벼운 예술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안순자기자 asj1322@
<사진설명=충북도청은 청사 곳곳에 걸려있던 작품들을 모아 청사 갤러리를 운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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