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마당] 박영순ㆍ청주향교 전교

▲박영순 청주향교 전교
충청일보 속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기 직분에 맞게 최선을내일을 위한 충전을 위하여 수면이 필요하지만 기약 없는 2년 8개월의 길고 긴 장고 끝에 전통 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충북유일의 소식지로서 충청일보가 속간을 하게 되어 문화의 극을 이루는 찬란한 획을긋게 되었다.

충청일보가 지역사회에 생동감 넘치는소식을 전해주기 위하여 종사자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던 중 폐쇄라는용어 밑에 속수무책으로 망연자실 한 것이엊그제라고 볼 수 있다.

폐쇄된 충청일보를 속간하기 위하여 종사하였던 직원은 물론 가족과 지역사회 뜻있는 모두가 추우나 더우나 허리를 굽히며또는 찌는 듯한 태양아래 온몸이 소금 덩어리가 된 것도 잊은 채 소리 높여 울부짖었으나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생계가 막막하여 가족의 공동체는 허물어져 거리에서 헤매 돈 것이 엊그제 아닙니까?

피눈물 나는 노력의 대가로 속간이라는두 글자의 금자탑을 안고 승리감에 도취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쁨에 취하지 말고 앞으로어떻게 하여야 그 아픔에서 얻은 영광의맥을 이어 누릴 수 있나 고뇌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충청일보를 안고 있는 모두는 일시적인안위에 그치지 말고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하는 마음의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즉 "임금은 임금다운 구실을 신하는 신하다운 구실을 아버지는 아버지다운 구실을 자식은 자식다운 구실을 하여야 된다"는 뜻과 같이 제각기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소임을 다하여야 충청일보의 미래가 열린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충청일보 사장은 사장으로서임원은 임원으로서 편집실은 편집실로서 출판실은 출판실로서 행정은 행정으로서 가자는 기자로서 자기가 맡은 책임과 위치에서 자기직분에 맞는 역을 다하여 민원인과 독자편에서 어느 누가 판단하여도 사리사욕에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 하여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어질게 하고 헌신과 강한 책임감으로 조직내의 질서유지를 하는 것이 충청일보를 발전시키는길이요, 단계라고 생각이 든다.

충청일보가 속간이라는 두 글자로 시작이 되어 지역사회 도민 모두는 기대가 큰만큼 실망을 주는 일이 없어야 하므로 시작이 반이라고 눈덩이 효과를 예를 들고있으나 질과 양면에서 이익보다는 의로움을 가져야 하는데 이익을 위하여 정의로움을 일실 한다면 휴지조각에 지나지 않을까생각이 든다.

학문의 덕행을 비유하여 절차탁마(切磋琢磨)라고 하는데 이것은 "돌을 자르고 쪼스리고 갈고 깎아 하나의 그릇을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이 제일 선호하는 보석은 하나의 버려지는 잡석에서 나온 것이므로 버려진 잡석을 자르고 갈고 깎아서 보석이 만들어 졌습니다.

도민에게 소식지로서 희망의 등불이라는 목표를 향하여 종사자 모두가 일심하여 갈고 닦으면 보석으로 변하여 지역 사회에서 너도나도 충청일보를 찾게 되면충청일보가 융성하게 발전되는 충청일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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